[이코리아] 취업난과 만혼 증가로 늘어난 ‘캥거루족’이 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캥거루족 10명 중 1명은 독립의사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와 시장조사기관 두잇서베이가 성인남녀 3천86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과반수에 달하는 51.7%는 부모로부터 정신적 ·경제적 독립을 해냈다고 답했다. 나머지 응답자들은 2가지 중 1개 사항에 대해서만 독립했거나 2가지 사항에 대해 모두 독립 전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신적 독립과 경제적 독립 두 가지 모두에 대해 아직 독립 전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18.2%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의 31.0%가 본인은 캥거루족이라고 대답했다. ▲20代 45.8% ▲ 30代 35.8% ▲40代 20.3% 순으로 많았다.

특이사항으로는 50대에서도 15.0%가 본인을 캥거루족이라 답한 것. 이는 10대 10.7%보다 많아 눈길을 끈다. 5이같은 현상은 40-50대 실업자 증가의 연장선으로 해석될 수도 있어, 노년을 앞둔 이들 세대의 일자리창출 및 스스로의 자립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다.

캥거루족이 부모에게서부터 받는 지원 1위는 ‘주거비’(27.5%)였다. 이어 ▲’생활비’(24.0%) ▲’가사:청소,빨래 등’(21.6%) ▲’가사:요리’(21.5%), ▲ ‘육아’(3.4%) 순이었다. 이 외 ‘위로’, ‘안정감’ 등 정신적으로도 의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 부모로부터 독립할 의사에 대해서는 캥거루족의 91.4%는 독립의사가 있었다. 8.6%는 아예 독립의사가 없었다. 독립의사가 있는 경우, 그 시점은 ‘향후 3년내’(30.4%), ▲’향후 5년내’(22.3%) ▲’향후 1년내’(19.9%) ▲’향후 10년내’(7.6%)순이었다.

‘향후 10년보다 후, 언젠가’라고 시점을 못 박지 못한 응답도 11.2%에 달했다. 특히, 독립의사가 없는 연령별 비율은 20대 3.8%, 30대 8.7%에 비해 40대 17.0%, 50대 13.1%로 40-50대 캥거루족의 비독립의사가 상당히 높았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취업난으로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연령이 늦어졌지만, 비단 취업난이 아니더라도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부모로부터의 독립에 대한 인식 역시 전과 달라졌다. 캥거루족의 증가만을 탓하기 보다는, 그럴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를 이해하고 가족간의 현명한 대처로 발전적인 가족관계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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