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방송 화면 갈무리>

[이코리아] ‘물벼락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센 가운데, 대한항공의 기업명 변경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이 등장했다. 조 전무의 언니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당시에 이어 두 번째다.

최근 사흘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 전무의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이 90여건 가량 게시됐다. 일부 게시물에는 “대한항공의 사명을 바꿔달라”는 의견도 게재됐다.

해당 내용의 청원을 게재한 청원자는 “대한항공은 ‘땅콩 회항’ 사건 이후에도 다시금 ‘물컵’ 논란에 휩싸였다. 대한항공의 대한은 KOREAN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칭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명성을 저하시키는 행동을 하는 업체에게 더 이상 이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명칭 변경 고려 및 경영관련 철저한 내부 조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같은 취지의 또다른 청원에는 “대한항공은 1969년 3월 민영화되어 운영되고 있는 민간 사기업으로, 오너 일가의 막강한 경영권과 지배구조의 틀을 갖고 운영되는 형태를 갖고 있다. 이는 개인회사라고 칭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단어와 로고는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따지기 이전에 국가 브랜드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 대한민국은 국가를 대표하는 부분에 대한, 국가, Korea라는 단어를 쓰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너 일가의 갑질 폭력이 수시로 일어나고 사회 이슈가 되고 있는 개인기업 때문에 해당 뉴스를 접하게 되는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을 그와 같다고 인식할 수 있는 소지가 너무 크다, ‘대한’과 태극문양 로고를 사용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조양호 조현아 조현민 등 오너 일가가 한진그룹 대주주라는 점에서 "대한항공 대신 한진항공으로 바꿔달라"는 청원 올라왔다.

한편, 갑질 논란이 불거진 후 지난 12일 휴가를 내고 해외로 떠난 조 전무는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날 새벽 귀국했다. 조 전무는 이날 오전 5시 26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에 “제가 어리석었다”며 사과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