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이코리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차명재산을 지키기 위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배신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 전 대통령의 비서관을 지낸 김유찬 SIBC(SIBC international Ltd) 대표는 12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2006년 서울 광화문 모처에서 정 명예회장의 종손인 정모 박사에게서 이 전 대통령과 정 회장의 결별 이유를 전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정 박사에 따르면 1992년 초 이 전 대통령의 가차명 재산의 상당 부분을 파악하고 있던 노태우 정권이 정 회장의 (국민당) 황색돌풍을 잠재우기 위해 차명재산을 뺏기고 감옥 갈래, 아니면 우리에게 협조하고 전국구 국회의원 감투 받을 래’라고 이 전 대통령을 압박했고, 이 전 대통령은 이에 후자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정 회장을 배신하고 재산을 지키고 감투(전국구 의원)를 받는 게 그의 기준으로 보면 남는 장사였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김 대표는 또 “1995, 6년경 공직자 재산신고와 관련해 국회 감사담당관실에서 불러 갔더니 두툼한 자료를 보여주며 많은 부동산 등 이 전 대통령의 재산이 누락됐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경남 마산의 고급빌라 20채 등을 누락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를 보고하자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이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말했고 이후 누락 부동산 문제가 유야무야 처리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