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이코리아]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서울시장 3선에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6년 전 대통령이 토목의 강을 파고, 불통의 벽을 쌓을 때 저는 ‘내 삶을 바꾸는 첫 번째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사람이 행복한 서울, 그 10년 혁명을 완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서울의 생각과 가치가 대한민국의 철학으로 확장되고 있다. 서울의 정책이 대한민국의 표준으로 연결되고, 새 정부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 국가경쟁력이 26위로 떨어지는 동안 서울의 도시경쟁력은 6위로 올라섰다. 숨 가쁜 혁신의 나날이자 도시의 주인이 바뀌는 시간이었다, 이제 서울은 시민이 시장”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박 시장은 3선에 도전하는 이유도 밝혔다. 그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구의역 사고의 아픈 기억도 아직 생생하게 남아 있다. 철저하고 근본적으로 서울을 바꾸는 데 부족함이 많았다”고 반성했다. 또 “이제 서울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6년 서울시정의 경험과 실력으로 시민의 삶의 질은 높이고, 촛불광장의 정신을 일상의 민주주의로 뿌리내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9대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촛불로 하나된 국민의 뜻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시민민주주의 가치를 시정의 첫번째 원칙으로 삼겠다”라며 시민참여예산을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또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성평등위원회를 만들고 성평등 가치 중심의 여성안심특별시를 시종 기조로 삼아왔다. 미투(Me Too)의 용기가 헛되지 않도록 ‘서울 With U 프로젝트’를 추진해 성희롱·성평등없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남북평화의 시대를 서울이 앞당기겠다. 2019년 열리는 100주년 전국체전을 서울·평양 공동개최로 추진하고, 평양과의 경제협력 및 문화예술교류를 활성화 등 평화의 도시, 서울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어르신·장애인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영유아보육과 초등생 방과 후 돌봄 공공책임제를 실현하겠다. 또한 비정규직 노동자·영세자영업자를 위한 유급 병가를 도입하고 폐업한 자영업자에 대해 고용보험료를 지원하겠다. 어르신을 가난으로 내모는 부양의무제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청년미래기금을 조성하고 서울시 산하 위원회에는 청년위원 배치를 의무화하는 등 청년의 적극적인 시정 참여를 보장하겠다. 또 서울 균형발전을 위해 일자리 혁신 거점·복합제조 및 유통단지 등을 만들겠다. 2022년까지 전기자동차를 8만 대 이상 보급하고 ‘천 개의 숲, 만 개의 산책길’ 정책을 이어나가겠다. 창업벤처 육성 등을 골자로 하는 ‘서울미래 혁신성장’ 프로젝트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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