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미토리섬.뉴시스>

[이코리아] 일본 최동단에 위치한 미나미토리섬 주변 해저에서 1600만톤 가량의 희토류가 매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 세계가 수백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와세다대 연구팀이 이날 영국 과학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일본 동쪽 배타적수역(EEZ) 내 해저에 희토류가 매장돼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구체적인 매장량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희토류는 스마트폰, TV, 수소전지, 하이브리드 자동차, 발광 다이오드(LED)의 형광 재료 등 주로 첨단 기술에 사용되는 원료로, 희토류 최대 매장국은 중국이다. 중국은 일본 등 세계 여러나라와 외교적 갈등이 벌어졌을 때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는 등 자원을 무기화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왔다.

신문에 따르면, 와세다대 연구팀은 미나미토리섬 남쪽 약 2500㎢ 해역 해저 25개 지점에서 희토류를 채집, 농도를 분석했으며,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전지 원료인 디스프로슘은 세계 수요의 730년분, 레이저 등에 사용되는 이트륨은 780년분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희토류를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이들은 희토류 함유 농도가 높은 인산칼슘(생물의 이빨과 뼈를 구성하는 1차 광물)에서 착안, 원심력을 이용해 분리하는 방법을 통해 추출된 희토류의 농도를 기존의 방법 보다 2.6배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는 희토류 최대 매장국인 중국에서 나오는 희토류 농도의 20배 수준이다. 연구팀은 향후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미나미토리섬의 희토류를 추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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