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스피드 스케이팅 이승훈 선수의 금메달 박탈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8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빙상연맹 수사촉구, 전명규 백철기 수사촉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전명규 부회장과 백철기 국가대표 감독의 수사를 촉구한다. 노력한 선수들을 페이스메이커로 이용해 이승훈 선수가 금메달을 딸 수 있게 도와줬다. 이승훈 선수의 금메달 박탈을 원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전명규 부회장 빙상연맹 조사와 처벌 그리고 이승훈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 발탁’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이밖에도 ‘빙상연맹과 전명규 감독 외, 수혜자 이승훈에 대해 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관련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해당 청원들은 지난 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겨울왕국의 그늘-논란의 빙상연맹’ 편이 방송된 후 급증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전명규 교수가 빙상연맹을 좌지우지하는 권력자라는 주장과 함께 이승훈 선수가 전 교수의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승훈 선수가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따게 된 배경에 정재원(17·동북고)이 페이스메이커로 나서 경쟁자들의 체력을 떨어뜨리도록 전 교수가 지시했다는 것이다.

2011년 아시안게임에서는 전 교수의 지시로 이승훈보다 나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게 된 이후 슬럼프를 겪었다는 선수의 증언도 나왔다. 하지만 반론도 있다. 이승훈이 전 교수의 보살핌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금메달을 따는 데에는 개인의 역량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기 때문.

실제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빙상연맹이 잘못이지 이승훈은 아무 잘못이 없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인은 “몰아주기를 시킨 것은 이승훈이 아니라 빙상연맹이다”며 이승훈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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