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환 코인네스트 대표가 고객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긴급 체포됐다. <사진=김익환 대표 인터넷 개인방송 캡처>

[이코리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네스트’ 김익환 대표가 검찰에 긴급 체포됐다. 서울 남부지검은 5일 “가상화폐거래소 5위업체 코인네스트 김익환 대표와 실장급 임원을 횡령· 사기 혐의로 지난 4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가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 측은 이들이 고객의 자금을 거래소 대표자나 임원 명의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잡고 김 대표 등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 2부는 지난달 12일 가상화폐 거래소 3곳을 압수수색했으며 코인네스트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코인넥스트 경영진의 범죄 혐의를 포착하고 긴급 체포한 상황이다. 김익환 대표는 변호인을 선임하는 한편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를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블록체인혐회는 “검찰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제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코인네스트 김익환 대표가 긴급체포됐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반신반의하고 있다. 김 대표가 각종 기부 행사를 통해 모범적인 기업인의 이미지를 보인 때문. 실제로 김 대표는 지난해 포항 지진 당시 가상화폐를 기부해 이재민 돕기에 나섰다. 당시 가상 화폐를 통한 기부는 국내 처음이어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코인네스트는 지난 2월에는 100여 명에 달하는 정규직 채용 계획을 밝혀 주목을 끌기도 했다. 김익환 대표는 인재 채용 방침에 대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보여주는 지원자를 우대하겠다. 블록체인 기술을 알리는 것은 거래소의 의무이고 채용 확대는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충격은 더 크다. 투자자들 중에는 김 대표의 범죄 혐의가 사기 횡령이라는 점에서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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