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뉴스데스크 화면 갈무리>

[이코리아] 거문고 명인 이오규 용인대 명예교수가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와 대학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MBC <뉴스데스크> 13일 보도에 따르면, 이오규 교수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한 용인대 졸업생과 재학생은 총 7명이다. 피해자들은 이 교수가 “연주 잘하는 법을 알려 준다며 가슴을 만졌다” “복식호흡법을 알려 준다며 눕히고 올라탔다”고 주장했다.

MBC와 인터뷰에서 용인대 국악과 재학생은 “뒤로 와서 안으신 상태로 밀착이 되잖아요. 그러면서 아랫배를 계속 만지시고… 불쾌하긴 한데 그 자리에서 내색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라고 증언했다.

또 다른 재학생은 “선배로부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이 교수와 마주치면 피해라. 만지고 이러는 거 조심하라’는 얘기를 들었다”는 전했다.

개인 교습을 받으러 찾아갔다가 국악인의 꿈을 접었다는 피해자는 “아픈 시늉을 내기도 하고 별별 짓을 다 해도 피해갈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동생도 국악고등학교 재학 시절 같은 피해를 당했다. 국악계가 작아서 문제를 제기하고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말했다.

이런 증언들은 이오규 교수의 성추행이 오랫동안 상습적으로 행해져왔음을 증거한다. 논란이 확산되자 용인대 측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용인대 당국은 사실로 확인되면 이 교수의 명예교수직을 박탈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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