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코리아]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지난달 27일 하림식품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하림식품은 12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를 통해 “2월27일 김홍국 회장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시로 하림식품은 이강수 부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김홍국 회장의 이번 사임은 최근 하림그룹이 부당 일감몰아주기, 담합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전방위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하림은 지난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되면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됐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출범 이후 하림그룹은 수차례 공정위 현장조사를 받았다. 그뿐 아니라 김 회장은 6년 전 아들 김준영씨에게 비상장계열사이자 하림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올품 지분을 물려주는 과정에서 ‘꼼수 논란’이 일며 비판을 받았다.

김 회장은 이번에 사임한 하림식품 외에도 하림그룹 여러 계열사에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다. 김 회장은 하림그룹 상장사들 중 하림, 하림홀딩스, 팜스코, 선진, 엔에스쇼핑, 팬오션 등 6곳의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타사의 등기임원직도 앞으로 순차적으로 물러나는지에 대해 하림그룹 관계자는 “하림식품은 손자회사로 경영 효율성을 위해 물러나섰다. 타사의 등기임원은 계속 맡으실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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