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NN화면 갈무리>

[이코리아] 프랑스 패션브랜드 지방시를 창립한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Hubert de Givenchy)가 향년 91세로 타계했다.

12일(현지 시간)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지방시의 오랜 동거인인 필리프 브네는 “지방시가 잠을 자던 중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필리프 브네는 “위베르 드 지방시의 죽음을 알리는 것은 큰 슬픔이며 그의 조카와 조카딸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깊은 슬픔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시는 배우 오드리 헵번과 존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아내 재클린의 패션을 완성하며, 지난 1950~1960년대 여성스럽고 세련된 스타일의 드레스를 디자인하며 이름을 날렸다. 특히 오드리 헵번과는 40년간 디자이너와 여배우로서 인연을 이어갔다.

지방시의 디자인은 간결하고 절제된 세련됨으로 여성의 우아함을 극대화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방시가 은퇴한 후 패션 브랜드 ‘지방시’는 존 갈리아노, 알랙산더 맥퀸, 줄리앙 맥도날드 등의 디자이너들이 이끌었다.

현재 지방시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클레어 웨이트 켈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방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드레싱에 영향을 미치는 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디자이너이다. 진정한 신사의 표본인 그는 영원히 나와 함께 할 것이며,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깊은 슬픔을 나누고 싶다”고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패션브랜드 지방시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방시는 프랑스 오뜨꾸튀르의 주요 인물이자 반세기 넘게 파리의 세련미와 우아함을 상징하는 디자이너였다. 그의 영향력과 스타일에 대한 접근은 큰 울림을 남길 것”이라며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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