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코리아] 방송인 김어준씨가 ‘미투 공작’을 재차 경고했다. 김씨는 지난 9일 공개된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안희정에 봉도사(정봉주 전 의원의 별명)까지. 이명박 가카(각하)가 막 사라지고 있다”며 “제가 (미투) 공작을 경고했지 않았나? 그 이유는 이 미투를 공작으로 이용하고 싶은 자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항상 젠더 이슈는 복잡하고 어렵다. 그래서 여기에 공작하는 애들이 끼면 본질이 사라지고 공작만 남는다”며 특정 기사를 예로 들었다. ‘성추행 신부의 두 얼굴…세월호·촛불 때 정의·양심 목소리’라는 제목의 기사의 기사를 예로 들며 김씨는 “세월호가 무슨 상관이냐, 여기서. 이렇게 엮고 문대통령과 엮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소속 모 신부가 세월호 참사와 탄핵 촛불 집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언론 보도가 문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김씨는 또 “여기까지 1절이에요. 2절을 좀 더 하면. 최근에 JTBC에 대한 불만이 있어요, 사람들이. 누구든 비판받을 수 있어요. 근데 JTBC는 이 젠더 이슈를 사회적인 어젠더로 설정한 거거든요. 그거는 일단 박수를 받아야 되는 거예요. 그리고 왜 한쪽 진영만(미투운동 대상자) 나오잖아. 왜 특정 영화 출신 배우만 나오나. 근데 그건 지금 얘기하면 안 돼요. 얘기할 때가 오겠죠. 예. 이미 나는 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하면 안 돼요”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어 “그게 분명하게 한쪽에 몰려있는 건 맞아요. 근데 그거하고 별개로, 이 폭로가 사회 인식을 바꾸고 그 다음에 시스템 개선으로 나가는 효과를 먼저 봐야 해요. 근데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거든. 그게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그 지점에 공격의 찬스가 생기는 거예요. 그리고 그게 어렵기 때문에 점점 입을 다물게 돼 있어요”라고 말했다. 

김씨는 마지막으로 “제 관심은 공작은 막고, 사회운동으로의 기회를 살리고. 모두의 지혜가 필요한 때다. 이 두 개를 동시에 받아들이며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3절이 나올 때가 있겠죠. 누군가 말을 해야 하니, 말을 하는 것”이라고 예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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