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병호 함평군수, 함평군 홈페이지 갈무리>

[이코리아] 전남 함평 지역사회가 7일 아침부터 술렁거렸다. 안병호 함평군수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성 3명의 폭로 기사가 나간데 이어 안 군수가 해당 언론사와 제보 여성을 즉각 검찰에 고소하는 등 진실 공방이 이어진 때문이다.

여성들은 안 군수가 자신의 집무실에서 성추행을 했으며 2014년에는 "군수는 얼굴이 알려져 대중식당을 이용할 수 없다"며 음식을 사서 모텔로 가자고 유인한 뒤 A씨를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언론인터뷰에서 여성들은, 여성 3명과 함께 자리하던 안 군수가 "물건을 사러 함께 가자"며 C씨를 따로 불러 차고지에서 가슴을 만지고 입맞춤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 여성은 "너무 억울해 추행 장면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를 보관하고 안 군수에게 항의했다"는 주장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안 군수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허위사실을 조작해 저를 음해하려는 세력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반박했다. 이어 "선거철만 되면 이러한 음해로 선거를 어지럽게 하는 풍토를 뿌리 뽑아야 한다, 검찰 조사를 통해 배후세력이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병호 군수는 1994년부터 2006년까지 함평축산업협동조합장을 지냈으며 2010년부터 현재까지 함평군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처럼 함평에 뿌리가 깊은 만큼 안병호 군수 성폭력 시비는 군민들 사이에서 큰 관심사로 부각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안희정 지사의 경우 하루만에 제명 조치했으나 안병호 군수는 사실관계부터 파악한 후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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