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다. 인터넷 언론 프레시안은 7일 정 전 의원이 지난 2011년 당시 기자 지망생이던 여성 A씨(현직 기자)를 호텔로 불러내 껴안고 키스를 시도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 성추행을 당한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2011년 12월 23일 정 전 의원은 A씨에게 여의도 렉싱턴 호텔(현 켄싱턴 호텔) 1층 카페에서 만나자고 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하자 호텔 카페 직원은 A씨를 룸으로 안내했다. 그 자리에서 한 시간 쯤 앉아있자 정 전 의원이 들어왔다.
“헐레벌떡 들어와 앉아서는 ‘보고 싶었다’, ‘남자친구는 있냐’, ‘내가 너에게 코도(성형수술) 해주고 다른 것들도 많이 해주려고 했는데 이렇게 감옥에 들어가게 돼서 미안하다’, ‘종종 연락하겠다’ 등 이상한 소리를 했다.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저는 ‘약속이 있어 나가봐야겠다’고 하고 자리에서 황급히 일어났다.”
A씨가 일어나자, 정 전 의원도 따라 일어섰다. 그때 정 전 의원이 갑자기 A씨에게 다가와 마지막으로 포옹을 하자며 안더니 갑자기 키스를 하려고 얼굴을 들이밀었다는 것. 놀란 A씨는 정 전 의원을 밀치고 룸에서 빠져나왔다. 다행히 룸 밖에 사람들이 있어서인지 정 전 의원이 뒤따라오지는 않았다.
A씨는 TV에서 구속 전 아내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는 정 전 의원의 모습을 봤다. 신문, 인터넷 곳곳에는 시민들에게 큰 절을 하는 정 전 의원의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났다. A씨는 그 사진을 보면서 “저 사람들은 정봉주가 이런 이중적인 사람인지 알까, 힘없고 뭣 모르는 대학생을 상대로 아무 거리낌 없이 성적으로 다가오는 그 뻔뻔함을,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 전 의원은 7일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 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