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jtbc 뉴스룸 화면 갈무리>

[이코리아] 서울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늘고 있다.

JTBC ‘뉴스룸’은 6일 서울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증언을 집중 보도했다. 20년 동안 성락교회를 다녔다는 이진혜 씨는 지난 2016년 5월 김 목사에게 기도를 받던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목사님이 다리를 쫙 벌리시고 저를 의자로, 다리 사이로 끌어당기시면서 스무스하게 내려가서 배를 집중적으로 만지기 시작했다”라고 폭로했다. 성추행에 대해 항의하자 이씨는 오히려 2차 피해를 당했다고 한다. 이씨는 “피해자 가족의 자식들까지 다 공개가 되었다. ‘꽃뱀이다, 의도적으로 접근을 했다. 하나님을 욕보인 저주 받은 애들이다’라는 식으로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김기동 목사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후 교회 내 개혁협의회 법무팀이 벌인 설문조사에서 신도 100명 가운데 6명꼴로 교회에서 성폭력을 당했고 그 중 목사에게 직접 피해를 당했다는 신도는 13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는 성락교회 신길본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기동 목사의 성범죄를 강력하게 규탄한 바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여성 신도 약 300여 명은 약 2시간 동안 시위를 이어가며 김 목사의 퇴진을 요구했다.

당시 교개협은 “김기동 은퇴목사의 성범죄와 불법적인 행위들에 대해 사법기관 및 수사기관에서는, 사회정의 구현과 짓밟힌 여성 인권의 회복을 위해서라도, 조속한 시일 내에 수사에 착수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며 “이번 시위는 성락교회 김기동 은퇴목사의 문제로 그간 지역사회에 부정적인 이미지와 영향을 끼친 것에 대한 사죄와 더불어, 성락교회가 건강한 교회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목사 측은 일부 신도의 성추행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교회개혁협의회에 대해서도 자신을 음해하는 세력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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