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물산이 사외이사로 신규 영입한 필립 코쉐>

[이코리아] 삼성물산은 2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진 선임, 이사 보수한도 조정, 재무제표 승인 등 안건을 논의한 뒤 다음달 22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글로벌 기업의 전문경영인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등 거버넌스 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사회의 전문성 및 다양성 강화를 포함한 거버넌스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단계적으로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의 첫 이사회 의장은 지난 4년간  대표이사 및 건설부문장을 역임한 최치훈 사장이 맡을 예정이다.

 이밖에 장달중(서울대 정치학 명예교수), 이현수(서울대 건축학 교수), 윤창현(서울시립대 경영학 교수), 권재철(고용복지센터 이사장) 사외이사 등 총 9명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필립 코쉐는 프랑스 국적으로 1994년 34세의 나이에 GE 메디칼시스템(유럽) 운영담당 임원으로 발탁되었고, 1999년에는 메디칼시스템 미국 본사의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2006년 프랑스 알스톰사의 수석부사장을 거쳐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알스톰 사장(발전부문)을 지냈다.

삼성물산은 “알스톰, GE 등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를 역임해 삼성물산의 건설, 바이오 등 주력사업에 대한 조언은 물론 유럽과 미국기업 문화를 두루 경험한 만큼 삼성물산의 변화 노력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어 “내년에도 글로벌 전문경영인·여성 사외이사 추가 영입 등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물산 이사회에서는 신임 등기이사에 고정석 상사부문장(사장)과 정금용 리조트 부문장(부사장)이 내정됐다. 현재 등기 이사로 재직 중인 이영호 건설 부문 사장과 최치훈 전 사장은 등기이사직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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