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지난 25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은 드론으로 상공에 표현한 공식 마스코트 '수호랑'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지난 25일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17일간 진행됐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각양각색의 무대효과와 연출, 엑소, 씨엘 등의 케이팝 스타 공연과 마틴 개릭스의 EDM 파티로 이어진 폐막식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이날 평창올림픽 폐막식 구성과 사진 등을 세세하게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CNN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평창올림픽이 스펙터클한 폐막식과 평화에 대한 호소로 끝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CNN은 “전통무용과 현대무용, 인형탈과 신성한 동물인 거대 거북이가 등장하며 시작된 폐막식은 선수단의 댄스파티로 마무리됐다”며 이번 폐막식이 평화에 대한 소망을 잘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CNN은 또 평창올림픽에서 시작된 평화가 2020 도쿄 하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도 소개했다.

NBC는 이번 올림픽이 북한의 위협 속에서 치러졌지만 평화의 희망도 함께 보여줬다며 폐막식 소식을 전했다. NBC는 드론이 상공에서 그려낸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토머스 바흐 IOC 위원장 및 선수단이 함께 보여준 ‘손가락 하트’, 케이팝스타의 공연 등을 이번 폐막식의 볼거리로 지목했다. NBC는 또 남북 대표팀이 폐막식에서 한반도기와 함께 각각 태극기와 인공기를 들고 행진했다는 사실도 비중있게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이날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폐막식 볼거리를 소개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마림바 연주와 함께한 장사익씨의 애국가와 양태환군의 기타 연주, 한국 전통 악기들이 어우러져 ‘전통과 락음악의 조화’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한 과감한 조명효과를 사용해 폐막식 공연의 인트로 부분도 다채롭게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지는 이번 폐막식에서 기타 연주를 보여준 양태환군에게 초점을 맞췄다. 타임지는 이날 “올림픽 폐막식의 스타는 기타 소년”이라는 기사에서 “평창올림픽 폐막식이 중개되는 동안 인터넷 시청자들은 양태환군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즉각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지는 이어 “그는 친숙한 클래식 사운드를 가장 하드코어한 락발라드처럼 들려줬다”며 비발디의 악곡 ‘사계’ 중 ‘겨울’을 능숙하게 연주한 양태환군에게 찬사를 보냈다.

국내에서는 논란이 있었던 씨엘, 엑소 등 케이팝 스타들의 무대에 대해서도 외신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허핑턴포스트는 이날 “동계올림픽 폐막식동안 케이팝 팬들이 넋을 잃었다”는 기사를 내고 해외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허핑턴포스트는 “트위터만으로 폐막식을 판단한다면, 행사에 엑소의 공연밖에 없었다고 착각하기 쉬울 것”이라며 ‘#Olympic_EXO'(올림픽_엑소)라는 해시태그를 단 트위터가 폐막식 동안 500만개 이상 게시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씨엘과 엑소의 공연이 한국을 넘어 전세계에 불고 있는 케이팝의 유명세를 상기시켜줬다고 덧붙였다.

더가디언 또한 케이팝 스타의 축하 공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더가디언은 팬들의 반응을 인용해 “엑소는 현재의 유명세뿐만 아닐, 해당 지역에서 이 그룹이 대표하는 ‘통일성’ 때문에 폐막식에 초창받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더가디언과 인터뷰한 터키 출신의 리다 사비(22)는 “팬으로서 데뷔 때부터 응원해왔던 그룹이 고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모습을 보니 감사하다”며 폐막식을 시청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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