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쿠퍼 라모(왼쪽) <사진 출처 = SBS>

[이코리아] 일본의 식민 지배를 미화하고 한국을 폄하한 NBC 해설자가 해고됐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주요 언론은 12일 “미국 올림픽 방송을 주관하는 NBC가 물의를 일으킨 해설자 조슈아 쿠퍼 라모와의 계약을 종료했다”고 보도했다. NBC는 "조슈아 쿠퍼 라모의 역할은 이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모는 지난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중계 방송을 하던 중 “일본이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을 강점했다. 모든 한국인은 일본이 문화 및 기술, 경제적으로 중요한 모델이 되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NBC는 이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내 큰 논란을 일으켰다.

라모의 발언은 일본의 한국 식민 지배를 옹호한 것과 다름없어 국내 시청자들이 크게 반발했다. 결국 NBC는 이틀 만에 공식 사과했다. NBC 앵커 캐롤린 마노(Carolyn Manno)는 "우리는 한국 국민들이 라모의 발언으로 모욕을 당했다는 점에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도 "NBC로부터 '라모의 발언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것을 이해하며 사과드린다'는 공식 사과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라모는 지금까지 아무런 사과를 하지 않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라모의 해고 소식에 누리꾼들은 “NBC 방송의 사과는 당연한 것이다. 단순 해고로 끝내선 안되고 문제 발언을 한 앵커 본인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