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이 횡보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캐시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비트코인뉴스 홈페이지 캡처>

[이코리아] 비트코인캐시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가상화폐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캐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가상화폐들은 반등세를 지속하지 못하고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서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캐시는 9일 오후 5시20분 현재 145만1000원으로 전일 대비 28.97% 상승한 가격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캐시는 올해 초만 해도 약 400만원 선에서 거래됐으나, 1월 중순 이후 가상화폐 시장 전체에 불어 닥친 한파로 인해 지난 6일 개당 85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졌었다.

해외 시세도 비슷하다. 가상화폐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1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캐시는 이날 오후부터 급격하게 시세가 폭등하기 시작해 현재는 26.45% 상승한 128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가상화폐 중에서 전일 대비 가격이 상승한 것은 비트코인캐시를 포함해 리플, 이오스 등 3개 뿐이다. 이중 리플과 이오스는 각각 3.4%, 1.2% 상승에 그쳤다.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폭을 고려하면, 사실상 다른 가상화폐들과 비슷하게 횡보 중이라고 할 수 있다.

비트코인캐시는 기존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를 통해 분리되어 나온 가상화폐로 1mb로 제한됐던 블록의 크기를 8mb로 늘려 비트코인의 느린 거래 속도를 개선하고 거래수수료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전체 시가총액 4위인 비트코인캐시의 급등세에 업계와 언론의 이목도 집중됐다. 포브스는 이날 비트코인캐시의 폭등 소식을 전하면서 최근 미 상원 청문회에서 나온 금융당국 관계자들의 친 가상화폐 발언과 함께 가상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을 상승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한 비트코인의 느린 거래속도와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에 질린 투자자들이 이러한 문제들을 개선한 비트코인캐시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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