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하는 일을 뜻하는 '덕질'로 행복을 얻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마니아, 오타쿠(덕후)라고 부른다. <이코리아>는 ‘입덕(덕후의 세계에 입문하는 일) 안내서’를 통해 독자들에게 이색 취미들을 소개한다.

<사진 출처 = 클라이밍 센터 '더 클라임' 홈페이지 캡쳐>

클라이밍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레저스포츠 가운데 하나다. 클라이밍은 자연 또는 인공적으로 조성된 암벽을 등반하는 행위를 말하며, 오르는 암벽에 따라 아이스 클라이밍(빙벽), 스포츠 클라이밍(인공암벽), 트래드 클라이밍(자연암벽) 등으로 나뉜다. 해외에서는 인공장비를 암벽에 설치하는지 유무에 따라 스포츠 클라이밍과 트래드 클라이밍을 구분한다.

클라이밍은 본래 등산 기술의 일종으로 취급되는 개념이었다. 하지만 19세기 후반부터 유럽인들이 등산과 클라이밍을 구분하면서 독립적인 분야로 정립됐다. 이후 클라이밍 인구가 늘며 장비, 기술, 등반윤리의 체계가 잡혀갔고, 20세기부터는 스포츠 클라이밍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스포츠 클라이밍의 인기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이 영향으로 트래드 클라이밍(전통 암벽등반)도 다시 관심 받고 있다.

클라이밍 전문가들은 입문자들에게 스포츠 클라이밍을 권장한다. 트래드 클라이밍은 안전장비를 갖춘다 하더라도, 전문적인 교육이 선행되지 않으면 추락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스포츠 클라이밍은 항상 전문가들이 동반하며, 시설에 추락을 대비한 쿠션과 매트리스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비교적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암벽등반 국가대표 김자인 선수(왼쪽)와, 가수 전소미씨(오른쪽). <사진 출처 =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최근 전국적으로 클라이밍 센터가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실내에서 스포츠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는 클라이밍 센터는 날씨와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실내 클라이밍 센터는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국가대표 김자인 선수와 가수 전소미씨가 소개해 대중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현재 레저스포츠 분야에서 클라이밍의 인지도는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스포츠 클라이밍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아이스 클라이밍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채택됐지만, 최근 대한산악연맹측의 재정 문제로 무산돼 많은 클라이밍 마니아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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