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하는 일을 뜻하는 '덕질'로 행복을 얻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마니아, 오타쿠(덕후)라고 부른다. <이코리아>는 ‘입덕(덕후의 세계에 입문하는 일) 안내서’를 통해 독자들에게 이색 취미들을 소개한다.
PC, 모바일 게임에 밀려 설 자리를 잃었던 오락실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오락실이 양궁, 사격, 야구 등 체험 시설을 도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이색 체험을 원하는 청장년층들을 중심으로 오락실을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실내양궁장은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시설이다. 이는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올림픽과 세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점, MBC 명절 예능 프로그램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 대회’의 종목으로 양궁이 채택되고 있는 점 등으로 국민적 관심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내양궁은 각 시설에서 교육하는 간단한 요령만 숙지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체험할 수 있어 각광 받고 있다. 요금은 각 업소마다 상이하나 평균 30발당 1만원 내외다.
실내사격장은 1990년대 이후 독립적인 시설로 인기를 끌어왔지만, 최근에는 오락실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시설이다. 오락실 내 사격장은 장난감총과 비비탄을 사용하며, 실탄을 사용하는 실탄사격장, 클레이사격장과는 구분된다. 오락실 내 사격장은 대체로 표적을 맞춰 점수를 얻으면 총점에 따라 경품을 얻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실내야구장은 기계에서 날아오는 공을 맞추는 배팅, 스크린에 표시되는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던지는 피칭 시설로 나뉜다. 배팅장의 초보자들도 반응하고 맞출 수 있는 속도인 80km 내외로 날아오기 때문에 야구를 접해본 적이 없는 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피칭장은 스크린에 공을 던지면 프로그램이 구속, 스트라이크 유무를 판독해 점수를 매겨주기 때문에 친구 동반, 직장인들 사이에서 내기 게임으로 애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오락실에 VR기기를 접목시킨 VR게임방도 최근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VR게임방은 고가의 VR기기를 직접 구매해서 즐기는 데 부담을 느끼는 이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짧은 시간 동안에도 노래를 즐길 수 있는 코인노래방도 주목받는 시설로 떠오르고 있다. 코인노래방은 기존의 1시간 단위 이용으로 운영되는 일반노래방과 달리, 1천원 당 노래 3~4곡처럼 곡 단위로 이용할 수 있어 가성비 좋은 시설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