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8일 문재인 대통령과 딸 문다혜 씨, 손자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문재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정의당 평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경향신문은 29일 “문 대통령 딸 다혜씨가 지난해 5월 대통령선거 후 정의당에 입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직후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딸의 정치적 선택을 아버지로서 존중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다혜씨는 지난 2일 서울 종로의 한 영화관에서 개최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함께하는 영화 <1987> 단체 관람’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다혜씨는 지인의 요청으로 영화 <1987> 관람 행사에 참석했으며, 이정미 대표와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은 다혜씨가 정의당 평당원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입당 시점 등에 대해서는 개인 신상 정보 보호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입당 배경으로는 다혜씨가 9살 아들을 둔 워킹맘이라는 점에서 정의당의 보육 정책에 공감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버지가 대통령 후보였던 관계로 대선이 끝난 후 정의당에 입당한 것으로 보인다.

다혜씨는 대선 전날인 지난해 5월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후보와 함께 한 모습이 처음 공개됐다. 다혜씨는 당시 영상편지에서 노무현 정부 청와대 근무 시절 문 대통령의 치아가 10개나 빠진 것을 언급하며 “아버지가 정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다혜씨는 이어 “문재인을 아버지로만 생각했던 것에 죄송했다. 아버지가 대통령 후보가 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평생 인권변호사, 노동변호사로 사셨던 아버지께서는 늘 자신에게 엄격하라고 강조하셨다. 그 말씀 따르겠다”고 밝혔다.

다혜씨는 이어 “제가 회사를 그만두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전업주부가 됐을 때 아버지께 푸념한 적이 있다. ‘누군가의 엄마, 아내의 타이틀로 존재할까 두렵다’고 했다. 그랬더니 아버지께서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직업은 엄마’라고, ‘가장 중요하고 큰일을 하는 너를 보니 자랑스럽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업맘도 워킹맘도 아이를 키우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문다혜씨는 29일 오전 10시 33분 현재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현직 대통령의 딸이 아버지와 다른 정당의 당원이 된 것은 다혜씨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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