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하는 일을 뜻하는 '덕질'로 행복을 얻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마니아, 오타쿠(덕후)라고 부른다. <이코리아>는 ‘입덕(덕후의 세계에 입문하는 일) 안내서’를 통해 독자들에게 이색 취미들을 소개한다.

쌀쌀한 겨울철, 청년들에게 인기를 끄는 문화 시설이 있다. 영화관, 만화카페, 보드게임방 등 실내 놀거리다. 최근 들어서는 이 중에서도 방탈출카페, 분노방, 인형뽑기방, 실내 낚시터 등 이색 실내 놀거리가 주목받고 있다. 추위를 피해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존에 경험해 본 적 없는 색다른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 유튜브 '눈 TV'>

2015년 국내에 처음 등장한 방탈출카페는 많은 청년들의 여가생활, 데이트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방탈출카페의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사용자가 탐정이 되어 밀실에서 약 60분 동안 갖가지 퀴즈와 퍼즐을 추리하고 탈출하는 것이다. 마니아들은 방탈출카페의 매력에 대해 “제한시간 내에 어려운 퀴즈를 푸는 과정이 박진감 넘치고, 탈출했을 때 자신감, 짜릿함 등을 느낀다”고 말한다.

<사진 출처 = 레이지룸>

분노방은 멀쩡한 물건을 깨부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목적으로 이용된다. 분노방은 10여년 전 잠시 유행했다가 사라졌지만, 최근 들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분노방의 이용방법은 단순하다. 낡은 유리그릇, 컵, 접시, TV, 컴퓨터 등을 부수기만 하면 된다. 이용자들은 분노방의 특징과 관련해 “평소라면 할 수 없는 일을 분노방에서는 할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한다.

다만 분노방에는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일부 심리학자들은 “스트레스의 근원을 해결하지 않고, 다른 곳에 푸는 것은 건전하지 못하다”며 “분노방을 한, 두 번 이용할 때는 스트레스가 풀릴 수도 있겠지만, 점차 적응되면 폭력성을 키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형뽑기도 오랜 시간 동안 국민들의 관심을 받아온 취미 가운데 하나다. 과거 인형뽑기 기계는 오락실이나 영화관에 부수적으로 설치된 정도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여러 종류의 기계를 한 데 모아놓은 인형뽑기방이 유행하며 독립적인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최근에는 인형뽑기 기계 속 상품으로 먹거리, 생활용품, 장난감 등도 포함되고 있어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실내 낚시터는 커플, 가족 단위 등 여럿이서 즐길 수 있어 주목받고 있는 놀거리다. 실내 낚시터는 과거에는 주로 중년 남성층의 이용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저렴한 가격, 세련된 인테리어로 탈바꿈하는 곳이 늘어 청년들도 가볍게 찾는 곳이 됐다. 실내 낚시터는 일반 낚시터와는 달리 개인 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낚시에 입문하기에도 좋은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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