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코리아]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에 성공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아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하나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22일 김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김정태 회장, 최범수 한국크레딧뷰로(KCB) 사장,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 등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한 뒤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

김 회장은 후보로 추천된 후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의원은 “금융당국의 금융혁신 추진방안과 지배구조 관련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최고경영자 승계절차 운영의 투명성 제고 ▲사외이사 선임 관련 객관성 및 투명성 강화 ▲책임경영제체 확립을 위한 후계자 양성프로그램의 내실화 등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 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노조와의 불신임, ▲금융당국과의 대립 및 조사, ▲검찰 수사 등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이다. 특히 향후 진행될 검찰 수사 및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에 따라 김 회장의 거취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하나금융노조는 회추위의 선정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하나금융지주 적폐청산 공동투쟁본부는 성명을 내고 “하나금융지주 회추위의  회장 후보 추천은 기회도 평등하지 않았고 과정도 공정하지 않았다. 김정태 회장은 이미 수많은 불법과 비위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조사와 검찰 조사 중에 있다. 다른 한 명은 김정태 회장의 경남고 후배임에도 외부 인사라는 지위로 둔갑시켜 구색 맞추기식으로 추천됐다. 또 다른 한 명은 김정태 회장 밑에서 은행장으로 있으면서 직원 900여명을 징계한 인물이다”며 “이번 회추위의 회장후보 선출은 객관성, 투명성, 공정성을 확보하라는 금융당국의 지적을 무시하고 셀프연임, 날치기 연임 시나리오대로 공연된 ‘연극’에 불과하다”며 반발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