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6일 3명의 최종 후보를 확정했다. 최종 후보는 김정태 회장과 최범수 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이다.

하나금융지주 회추위는 지난 1월 9일 회장 후보로 16명을 압축한 뒤 인터뷰에 응한 7명의 후보를 상대로 검증하는 절차를 밟았다. 회추위는 특히 하나금융지주 최고 경영자로서 능력과 자질을 갖췄는지 평가하기 위해 ▲비전 및 중장기 경영전략, ▲기업가 정신, ▲경력, ▲전문성, ▲글로벌 마인드, ▲네트워크, ▲건강, ▲윤리성 등 세부 항목에 따라 후보를 평가한 끝에 최종 후보로 3명을 압축했다.

윤종남 하나금융지주 회추위 위원장은 “이번 최종 후보군은 하나금융그룹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충분한 자격 있는 후보 추천을 위해 다양한 검증 및 평가를 통해 확정됐다. 마지막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유지하여 국내 금융지주사 CEO 선발의 모범사례를 남기겠다”고 밝혔다.

윤종남 위원장은 이어 “하나금융지주 회추위는 감독당국이 권고한 대로 객관적이고 투명한 회추위 진행을 위해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추천절차’를 개정하였고, 이에 따라 공정한 유효경쟁을 진행해 왔다”며 “회추위 일정 역시 감독당국의 권고를 받아들여 연기를 검토하였으나 이미 개인별 통보가 완료된 상태로 변경이 어려워 예정대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회추위는 오는 22일(월) 최종 후보군에 대한 프리젠테이션(PT), 심층면접 및 질의 응답을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회장 인선을 놓고 금융당국과 마찰을 빚었다. 관치 논란이 확산되자 청와대는 ‘민간의 영역이며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김정태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해졌다. 실적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카이스트 특혜 대출 의혹에 김 회장이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어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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