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캡처>

[이코리아] 박상기 법무장관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뉴스 댓글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쟁이 이어졌다.

가상화폐 시세도 출렁거렸다. 11일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 업비트 거래소 기준 가상화폐 시세는 평균 30%가량 폭락했고, 이후 다시 회복하는 모양새다. 현재 각종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상위권은 '가상화폐 폭락',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등 가상화폐 관련 검색어들이 대거 차지할 정도로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네티즌들의 관심은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도 반영됐다. 국민청원 게시판의 가상화폐 관련 글은 10일 약 600건이었지만, 11일 오후 3시 1,200건까지 급속도로 늘어났다. 국민청원 사이트는 오후 2시께 갑작스런 접속자 증가로 인한 트래픽 폭주로 마비될 정도였다.

11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록된 글들을 살펴보니 “가상화폐는 흙수저 물고 태어난 사람이 금수저 물어볼 유일한 기회다. 막지 말아달라”, “이득을 봐도, 피해를 봐도 개인이 보는 것인데 왜 국가에서 난리냐”, “가상화폐와 주식의 차이가 뭐냐. 폐쇄할 거면 주식거래소도 폐쇄하라” 등 대부분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반대한다는 내용이었다.

네이버 뉴스 댓글난의 상황은 조금 달랐다. 본지가 댓글이 4,532건으로 가장 많았던 연합뉴스 기사 <박상기 법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목표…여러 대책 나온다"> 제하에 달린 댓글을 분석한 결과 80%는 거래소 폐쇄를 반대한다는 입장이었으나, 20%는 폐쇄를 환영한다는 입장이었다.

거래소 폐쇄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거래소 폐쇄한다고 한국 사람들 거래 안한답니까? 다 외국거래소 이용해서 거래할 텐데”, “정부는 서민이 돈버는 게 화가 나나? 서민들 신경 쓰는 게 맞나?”,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짓이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폐쇄 추진. 이해가 안 간다” 등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거래소 폐쇄에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법무부의 결정을 응원한다. 가상화폐 시장은 완전 도박판이다”, “정신 차리자. 지금은 거래소 폐쇄 추진을 비판할 게 아니라, 왜 이렇게 늦게 폐쇄를 추진하게 됐는지를 비판할 판국이다. 피해자는 벌써 무수히 생겼고, 폐쇄는 지금도 늦었다”, “가상화폐는 정말 무서운 것 같다. 가상화폐가 도박판인 것 모르고 투기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폐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등 의견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