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이코리아] 삼성그룹의 세대교체 바람이 세차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의 전격 사임에 이어 신종균, 윤부근, 이상훈 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 자리에 김기남, 고동진, 김현석 사장이 임명됐다. 삼성전자 최고 경영진이 60대 CEO에서 50대 CEO로 전면 교체된 것이다.

삼성전자에서 시작된 세대교체 바람은 전 계열사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엔 ‘삼성 내 최고의 해결사’로 평가받은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도 사임했다. 업계에선 최 사장의 사임을 의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재용 부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최 사장이 유임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었기 때문. 하지만 60대 CEO들이 대거 물러나는 상황에서 최 사장도 대세를 거스릴 수 없었다. 이번에 삼성물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최 사장 등 3인은 모두 61세다.

삼성 내부에서는 이러한 세대교체를 위기 돌파를 위한 승부수로 보는 분위기다. 이재용 부회장의 5년 실형 선고에 따라 경영 공백 기간이 길어진 것도 세대교체를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마지막 남은 삼성 금융계열사 CEO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중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과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모두 60대 초반이다. 김창수 사장은 지난 해 연임에 성공해 임기가 보장된 상태다. 김창수 사장은 최근 60대 용퇴론에 대해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안민수 사장도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남은 임기를 수행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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