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수도권에 거주하는 성인 16.7%는 라이드쉐어링을 경험해 본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드쉐어링은 우버, 풀러스 등 카풀 앱을 통해 시민들 간에 차량을 공유하는 서비스다.

3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리서치앤리서치와 진행한 라이드쉐어링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4~8일 ‘1년 이내 택시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수도권 거주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라이드쉐어링 서비스를 생소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16.7%는 ‘라이드쉐어링을 이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61.2%는 ‘라이드쉐어링이 무엇인지 몰랐다’고 답했다.

전체 설문대상에게 라이드쉐어링에 대해 설명한 뒤, ‘라이드쉐어링을 허용해야 하는가’라고 묻자 74.2%는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55.5%는 ‘24시간 상시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라이드쉐어링은 출퇴근 시간에 한해 이뤄지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24시간 운영될 경우 라이드쉐어링이 택시의 영역을 침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라이드쉐어링과 택시는 공존할 수 있다’는 응답자는 71.7%였고, ‘라이드쉐어링이 택시 서비스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응답자는 59.6%였다.

이밖에 라이드쉐어링 ‘운전자로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70.3%였고, ‘탑승자로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67.6%로 조사됐다. 라이드쉐어링을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들은 ‘낯선 사람을 만나기 꺼려진다’, ‘안전하지 않을 것 같다’ 등 의견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스타트업 ‘풀러스’의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81조 위반 여부를 경찰에 수사 의뢰한 조치에 대한 물음에는 58.4%가 ‘과도한 조치’라고 답했다.

별도로 라이드쉐어링 경험자 46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58.2%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 이유로는 저렴한 요금(44.3%)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불만족 이유로는 낯선 사람에 대한 거부감(40.7%)과 사고에 대한 불안(21.0%) 순으로 나타났다.

리서치앤리서치 관계자는 "라이드쉐어링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향후 성장에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라이드쉐어링이 보편적인 서비스가 된다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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