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숨은 보험금을 조회해 볼 수 있는 ‘내보험 찾아줌’ 사이트의 접속이 폭주하면서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20일 오전 9시 50분 ‘내보험찾아줌’사이트에 접속해 보니 5만4360명이 대기 중이었으며, 뒤로 2만명이 넘는 대기자 수가 표시됐다. 이에 따라 고객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현재 접속 사용자가 많아 대기 중이며, 잠시만 기다리시면 서비스로 자동 접속 됩니다’라는 안내문만 띄우고 있을 뿐 속수무책이다.

금융위원회는 사이트 접속이 폭주하자 서버 증설에 나서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시 40분 서비스 개시 이후 19일 12시(정오)까지 약 544만명이 내보험 찾아줌 시스템에 접속했고, 약 7.8만명의 조회 결과를 처리했다.

금융위는 시스템 준비 과정에서 기존에 운영하던 휴면보험금 조회시스템에 비해 약 10배 높은 처리 용량을 확보했으나 접속자 수가 예상을 뛰어넘자 한계에 부닥쳤다. 이에 보험협회는 전산시스템 관련 인력을 총동원해 24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세스 개선에 나섰다.

보험협회 관계자는 “시스템 처리 용량을 추가적으로 4배 이상 확대하기 위한 서버 증설 작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융위 관계자는 “서버 증설에는 개인 정보 보안문제 등이 있어 1~2주일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내보험 찾아줌시스템은 365일 24시간 상시적으로 운영된다며, 시스템 접속자가 비교적 적어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는 야간 또는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 이용할 경우 원활하게 조회하실 수 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금융위는 또 단기간 내 확인이 필요한 경우 ‘내 계좌 한눈에(www.payinfo.or.kr)’에서 보험계약 내역을 우선 확인한 후, 해당 보험회사 고객센터에 숨은 보험금 문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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