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를 비롯한 중국 주요 언론들이 15일, 전날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사진=인민일보 홈페이지 캡처>

[이코리아] 중국의 주요 언론들이 한중 정상회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한중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의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5일 시진핑 주석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는 사진과 함께 ‘시진핑과 한국 대통령 문재인 회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1면 머릿기사로 올렸다. 인민일보는 이 기사에서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 정상이 한중관계가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하고, 안정적으로 멀리 가도록 하자는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또 시 주석이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며 상호 이익과 관심사를 존중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자고 말했으며, 문 대통령은 양국 간의 실무 협력과 국제문제 관련 소통을 강화하자고 답했다고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 또한 한중 정상회담을 비중있게 다루면서 양국 정상이 한중관계의 안정적 증진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또 시 주석이 다양한 분야에서 한중 교류를 확대해 양국관계를 장기적으로 발전시키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와 글로벌타임스도 한중 정상회담을 1면 머릿기사로 다뤘다. 차이나데일리는 중대한 시기에 이뤄진 문 대통령의 방중으로 사드문제로 타격받은 한중관계 회복의 기회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차이나데일리는 “(문 대통령의 방중으로) 사드 문제의 페이지가 넘어간 것은 아니다”라는 롼쭝쩌 중국국제문제연구원 부원장의 의견을 소개하며, 한중관계 회복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아직 남았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도 시 주석과 문 대통령이 한중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1면에 보도했다. 양시위 중국국제문제 연구원은 이날 글로벌타임스에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은 한중의 일관된 입장”이며  “이번 정상회담은 사드문제로 인한 의견 차이를 더욱 좁히는 기초가 됐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며 한중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외에도 중국중앙TV, 환구시보,  환구망 등 중국 주요 언론매체들도 한중 정상회담을 주요 기사로 비중있게 다뤄 문 대통령 방중에 대한 중국 언론의 높은 관심도를 실감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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