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웅원 KB국민카드 대표, 뉴시스>

[이코리아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의 연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윤웅원 사장의 임기는 12월말까지이다.

KB국민카드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업계 3위에 그쳤다. 윤 사장 취임한 첫해인 지난해부터 KB국민카드는 순이익 2위 자리를 삼성카드에 넘겨줬다. KB국민카드는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339억원으로 전년 대비 대비 0.6% 감소했다. 가맹점수수료 인하 여파로 카드업계가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삼성카드와의 순이익 규모 2위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점은 아쉬움으로 부각된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익이 전년 대비 4.7% 늘어난 349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삼성카드와의 순이익 격차는 확대되고 있다. 3분기까지 삼성카드의 순이익 격차는 720억원까지 늘어났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모두가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KB국민카드의 자산건전성 지표 또한 나빠졌다. 윤 대표가 경영을 시작하기 이전인 2015년말 기준 KB국민카드의 무수익산정대상여신 규모는 149조390억원이었으나 올해 3분기엔 166조2710억원으로 11.6%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 역시 2015년 말 1.15%에서 올해 3분기 1.34%로 0.19%포인트 증가했다. 무수익여신이란 부실지급보증금과 부실대출금을 합친 개념으로 대출금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과 채권재조정, 법정관리 등으로 이자 수입이 들어오지 않는 여신을 말한다.

KB국민카드는 최근 노조와도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는 일방적으로 삭감한 신입사원 임금을 돌려달라고 주장하며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KB국민카드 노조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 열고 신입사원 38명이 사측을 상대로 삭감된 임금을 돌려달라는 민사소송을 제기한다는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7월에 입사한 직원들이다.

노조 측은 “KB국민카드는 올 초 신입사원의 초임을 기존보다 10% 가량 삭감했다”며 “채용 과정에선 기존 직원 연봉 수준을 안내했지만 입사 후 신입사원 연수 과정에서 임금 삭감을 통보했다. 이 과정이 노사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채용과정에서 연봉을 제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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