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김대중마라톤대회 홈페이지 캡처>

[이코리아] 제1회 김대중 마라톤대회에서 박지원 의원이 계란 투척을 당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김대중 마라톤대회는 지난 10일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기념관 앞을 출발해 목포시 일원을 도는 마라톤 행사로 풀코스와10km, 5km 4개 코스로 열렸다. 이날 대회 행사장에는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지원 의원, 이개호 민주당의원,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이봉주 홍보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희호 여사는 건강상 참여하지 못했다. 이 여사는 김대중 마라톤대회 홈피에 게시한 축사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 신념과 사상을 다시 조명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마라톤 대회도 이러한 차원에서 기획되고 개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대회를 계기로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이 올바로 실천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불상사는 출발 직전에 발생했다. 출발 버튼을 누르려던 박지원 의원을 향해 중년여성이 소리쳤다. 이어 "의원님, 영혼과 양심을 팔지 마세요. 나는 박지원 지지자였는데 진짜 이런 식으로 하지 마세요"라며 박 의원의 얼굴에 계란을 던졌다. 박 의원은 안경을 벗고 얼굴을 닦으면서 잠깐 가해자를 쳐다봤으나 대응하지는 않았다. 계란을 투척한 여성은 안철수 연대 팬클럽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경찰에 연행된 여성은 “박 전 대표가 국민의당을 해체하려고 해 항의하는 의미에서 계란을 던졌다”고 진술했다.

봉변을 당한 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출발버튼을 누르는 대열에 서 있는 순간 한 여성분이 달걀을 저 얼굴에 투척하였으나 저는 아무런 상처도 없고 달걀을 닦아내고 행사를 무사히 마쳤다”며 “사소한 소란이 목포에서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과 목포시민께 송구한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도 욕설 봉변을 당했다. 이날 안 대표가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대회장에 등장하자 50대 남성이 다가와“김대중 비자금 공갈로 해놓고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 안철수는 간신배 같은 사람이다. 김대중 사상 욕 먹이는 안철수 물러나라”고 소리를 질렀다.

한편 김대중평마라톤대회는 3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끝났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