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X의 충전 속도가 경쟁사 스마트폰에 비해 느리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 스마트폰 평가 전문지 톰스가이드는 애플의 아이폰X,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와 삼성 갤럭시노트8, LG V30, 원플러스 5T의 배터리 충전속도를 비교한 결과를 보도했다.

톰스가이드는 각 기기를 완전방전 상태로 놓은 뒤 30분, 60분에 몇 퍼센트가 충전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5T는 30분에 59%, 60분에 93%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V30 53%/86%, 아이폰X 50%/81%, 아이폰8 49%/80% 아이폰8플러스 47%/79%, 갤럭시노트8 35%/74% 순이었다.

충전율 상으로는 아이폰X가 3위로 높았지만, 배터리 용량을 고려하면 느린 편이었다. 각 스마트폰 배터리의 용량은 5T(3300mAh), V30(3300mAh), 갤럭시노트8(3300mAh)이 상위권이었으며, 애플의 아이폰X(2716mAh), 아이폰8(1821mAh), 아이폰8플러스(2900mAh)은 하위권이었다.

또한 애플의 제품군은 기본 제공되는 충전기가 아닌 별도의 고속충전기를 구매해야만 향상된 속도를 낼 수 있었다. 톰스가이드는 “애플의 제품군은 기본충전기를 쓴 경우 충전율이 아이폰X 17%/37%, 아이폰8 30%/58%, 아이폰8플러스 26%/55%였다”고 전했다.

IT전문가들은 이처럼 각 스마트폰 충전속도에 차이가 나는 이유로 ‘기술력’, ‘각 회사의 안전 정책’ 등을 들었다. 실제로 원플러스는 충전속도 1위를 차지한 5T에 독점 기술인 ‘대시 차지’ 방식을 적용해 충전 속도를 높였다. 애플은 배터리 안정성을 고려해 아이폰X, 아이폰8에 충전량 50%까지만 고속충전이 되도록 설계했다. 아이폰X, 아이폰8은 충전량 50%를 넘기면 고속충전기를 사용하더라도 기본 속도로 충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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