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상대 갑질 논란에 휩싸인 윤홍근 제네시스 BBQ 회장.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치킨 프랜차이즈 BBQ 윤홍근 회장이 가맹점을 상대로 폭언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자가 주장하는 BBQ의 갑질 행위는 크게 3가지다. 첫째 BBQ 사주의 욕설 및 가맹점 영업 방해 행위, 둘째, 유통기한이 임박한 닭 공급, 셋째 중량이 모자라는 닭 공급 등이다. 피해를 입은 가맹점은 본사의 갑질을 견디다 못해 개업한지 6개월만에 폐업해야 했다. <이코리아>는 해당 가맹점주로부터 직접 피해 경위와 당시 상황을 들었다.

아래는 서울 강남의 전 BBQ 가맹점 점주 A씨와 일문일답.

 

BBQ 가맹점은 언제부터 했나

올해 3월 중순 오픈했다. BBQ가 개업 초기부터 유통기한이 임박한 닭을 납품했다. 그때만 해도 한두 번 이러고 말겠지 여겼다. 하지만 이후에도 유통기한이 임박한 닭을 계속 보내와 본사에 항의했다.

 

사실이면 충격적이다. 소비자는 BBQ의 브랜드를 믿고 구입하는데 유통기한이 임박한 닭을 지속적으로 보냈다면 BBQ가 소비자를 속인 것과 마찬가지다. 본사가 인정한 건가.

아니다. 본사는 “그럴 리가 없다”며 잡아뗐다. 그래서 우리 가맹점에서 직접 사진을 찍어 본사에 보내 항의했다. 하지만 그 후에도 개선된 것은 하나도 없었다. 

 

BBQ 윤홍근 회장으로부터 폭언을 당한 게 사실인가. 어떻게 된 건가.

지난 5월 갑자기 방문 통보를 받았다. 본사 임원이 전화로 ‘회장님이 도착하니 부탁한다’고 알려왔고, 10분쯤 뒤에 윤 회장이 방문했다. 그때만 해도 오픈 한지 얼마 안 돼 격려차 오는 줄 알았다. 하지만 윤 회장이 2층으로 올라간 뒤 고성이 터져 나왔다. 황급히 2층에 올라가보니 윤 회장과 주방 책임자 사이에 높은 언성이 오가고 있었다. 윤 회장이 주방에 들어오려 했고, 주방 책임자가 “위험하니 들어오지 마라”고 제지했다. 그러자 윤 회장은 “이 XX 봐라 너 내가 누군지 몰라”라며 욕설과 함께 위협적인 언사를 퍼부었다. 윤 회장은 손님들이 쳐다보고 있는데도 막무가내 욕설을 하며 “야 여기 폐점시켜”라고 위협했다.

 

윤홍근 회장이 왜 갑자기 찾아온 건가

근처에 행사가 있어 들렀다가 가까운 우리 매장에 찾아온 것으로 안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닭을 보낸 것 외에 다른 피해는 없나.

본사에서 중량이 모자라는 닭을 보내 피해가 막심했다. BBQ가 10호 닭을 납품키로 했는데 8호 닭을 계속 보냈다. 고객들로부터 ‘중량이 작다’는 민원이 너무 많아 배달 주문은 포기했다

 

이의 제기는 했나.

이의 제기를 했지만 시정이나 어떤 조치도 없었다. 본사에 주 3일 결제를 해야 하는 시스템이어서 결제를 하지 않으면 재료가 오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대금을 결제하는데 가맹점 입장에서는 8호 닭을 납품받고 10호 닭 값을 줘야 하니 불공정 행위고 강매를 당한 것이다.

 

그런 갑질 행위가 언제까지 계속됐나.

지난 7월에 불량 재료를 받지 않겠다, 가맹사업법으로 고소하라고 하니 본사에서 ‘시정하겠다’고 했다. 그 뒤에도 시정이 안돼 폐업할 수밖에 없었다.

 

가맹점주 A씨는 억울한 사연을 알리기 위해 건물 앞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BBQ 본사의 지속적인 불공정 거래 행위와 갑질에 의해 다시는 저희와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윤 회장의 사과도 요구했다. A씨는 “본사 회장이 주방 책임자에게 욕설을 퍼붓고 손님이 있는데도 매장에서 난동을 부린 것은 명백한 영업방해 행위다. 그래서 본사를 상대로 정식 사과를 요구했다. 바쁘면 전화라도 좋으니 직접 사과를 받고 싶다고 전했는데 무시했다”고 말했다.

A씨는 가맹점 직원과 함께 BBQ와 윤홍근 회장을 14일 경찰에 고소할 계획이다. <이코리아>는 BBQ측의 입장을 듣고 위해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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