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 <사진 출처 = 빗썸 홈페이지 캡처>

[이코리아] 최근 비트코인의 값이 큰 폭으로 요동치고 있다. 이에 금융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거품론’을 재차 제기했다.

13일 영국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의 시세가 지난 11일 약 6,500달러에서 12일 5,500달러로 급락했다. 비트코인 캐시(BCH)도 마찬가지였다. BCH는 11일 밤 역대 최고치인 2,477달러까지 상승했으나, 하루 만에 1,465달러로 반토막 났다.

비트코인 시세 급등락 현상에 대해 미국 경제방송 CNBC는 “가상화폐 개발자들간 의견 분열이 초래한 상황”이라며 “기존의 BTC 투자자들이 BTC에서 파생된 BCH로 옮겨 가면서 비트코인의 시세가 급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1일 도입된 BCH는 BTC가 이용자가 늘면서 불어난 거래량을 모두 수용할 수 없게 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상화폐다. 당시 비트코인 관계자들은 블록체인 복사, 블록 용량 확대, 세그윗 등 방안을 두고 분열한 바 있다.

금융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 시세 급등락을 놓고 향후 전망에 대한 공방이 치열하다. 낙관론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은 “올해 말 선물 거래가 도입되면 비트코인의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금, 원유와 같은 안정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거품론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은 온라인게임머니와 같다. 금이나 원유처럼 한정돼 있는 자원이 아니기 때문에 언젠가 거품이 꺼지기 마련”이라는 입장이다.

주식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거품론을 주장했다. 워런 버핏은 최근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토론에서 “비트코인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가치를 평가할 수 없다. 비트코인이 얼마나 오르고 내릴지 전망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진정한 거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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