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서울중앙지법 페이스북>

[이코리아]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방해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상담받고 있던 건물에서 투신했다. 변창훈 검사는 경북 예천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원에서 석사를 수료했다. 올해 48세인 그는 현재 서울고검 검사로 재직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변창훈 검사는 6일 오후 2시 30분경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 내 로펌 건물 4층에서 뛰어내렸다. 신고를 받은 119 구조대가 변 검사를 인근 병원에 이송해 현재 치료 중이다. 변 검사의 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어깨뼈가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변 검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지난 2일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변창훈 검사, 이제영 대전고검 검사 등 5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박근혜정부 출범 직후 국정원댓글 수사가 시작되자 TF를 꾸려 검찰 수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짜 심리전단 사무실을 만들고, 심리전단 요원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하는 등 사건을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변 검사의 투신 소식에 즉시 수사관을 파견해 투신 경위와 현재 상태를 파악 중이다.

앞서 국정원 소속 변호사 정모씨도 지난달 31일 춘천시의 한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바 있어 변 검사 투신 역시 국정원 댓글사건의 윗선을 보호하려고 자살을 선택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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