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애플의 한 개발자가 신제품 아이폰X의 정보를 블로그에 유출한 딸 때문에 해고됐다.

29일 IT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해당 개발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소재 애플 본사에 딸 브룩 아멜리아 피터슨을 초대했다. 피터슨은 그곳에서 아직 공개되지 않은 아이폰X를 본 뒤 인증 동영상을 촬영해 자신의 블로그에 게시했다.

아이폰X는 애플이 아이폰 10주년 기념으로 개발한 스마트폰이다. 애플은 아이폰X의 기능,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정보를 철저히 숨기고 있었다. 이에 피터슨이 올린 동영상은 호기심이 고조된 아이폰 유저들에게 인기를 끌었으며, 삽시간에 유튜브 등 수많은 매체에 퍼졌다.

더버지는 “애플은 피터슨에게 동영상을 삭제하라고 요구했지만, 확산을 막기에는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피터슨이 두 번째로 올린 영상. <사진 출처 = 유튜브>

이후 피터슨은 블로그에 새로운 동영상을 올렸다. 이번에는 아버지가 자신이 올린 동영상 때문에 해고됐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동영상에 따르면 피터슨의 아버지는 애플 관계자 외 인물에게 미공개 신제품을 촬영하도록 허락한 것으로 사규를 위반했다.

이번 사태로 해고된 개발자는 애플에서 3년 이상 근무하며 무선주파수, 무선회로 디자인 등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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