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시스>

[이코리아] GS그룹 계열사인 GS칼텍스가 총수 일가 비중이 높은 GS아이티엠과 최근 2년간 약 553억원의 내부거래를 해 ‘사익 편취’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국정감사에서, GS칼텍스 김병렬 사장을 대상으로 GS칼텍스와 GS아이티엠간 내부거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실이 두 기업의 최근 2년간 GS칼텍스 계열사 간 거래를 분석한 결과, GS아이티엠과 2015년 약 222억원, 2016년 약 331억원에 달했다. 공정위는 ‘총수일가 사익편취 금지 규제’와 관련해 지난 1월 ‘총수일가 사익편취 금지 규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였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두 기업은 여전히 내부거래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공정위원회는 내부 일감몰아주기와 관련해 ‘해당 연도 거래 총액이 200억원 미만이고, 거래 상대방 평균 매출액의 12% 미만’이라는 기준을 제시하고, 해당 연도 거래 총액이 200억 원 미만이더라도 거래 상대방 평균 매출액의 12% 이상인 경우 법 적용 대상이 된다고 발표한 상태이다. 또한 ‘보안성’ 및 ‘긴급성’ 요건과 관련해, 일정한 보안 장치를 사전에 마련해 정보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경우 예외 사유로 인정되지 않는 점을 명시하여 GS아이티엠과 같은 기존 보안성을 이유로 일감몰아주기에서 제외가 되었던, 시스템 통합(SI)기업이 조사대상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GS그룹 시스템통합업체인 GS아이티엠은, 무려 17명에 달하는 그룹 총수일가가 지난 5월 1일 기준 80.60%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논란이 된 기업이다. 더욱이 기업이익 감소나 배당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을 줄이지 않아, 총수일가의 쌈짓돈으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된다. 특히 GS아이티엠의 산업재산권은 2016년 재무재표에서 고작 170만7500원에 불과하다는 점도 기술전문 IT기업으로서 전문성을 의심케 하고 있다.

박찬대 의원은 “GS칼텍스와 GS아이티엠 간 내부거래에 대해 문제가 없냐”고 묻자 GS칼텍스 김병열 사장은 “2012년 520억원에서 지금 200억원으로 줄었다. (내부거래와 관련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박찬대 의원은 “정유산업은 장치산업이고 시스템안정이 중요한데 여수공장 화재사건 등을 보면, GS칼텍스가 이런 부분에서 미숙함을 보인 게 아닌가라고 생각된다”며, “GS아이티엠은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수단으로서 총수일가가 ‘땅 짚고 헤엄치는 격’으로 쉽게 돈을 벌어들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GS뿐만 아니라, 국내 대기업의 시스템통합 업체를 통한 사익편취 문제에 대해 공정위가 적극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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