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김해영 의원실>

[이코리아] 대우조선해양이 신입사원을 선발하면서 대학 서열표를 만들어 서류전형 평가 기준으로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우조선해양 대졸신입 채용절차’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대우조선해양의 ‘학군 분류 기준’에 따르면 출신 대학을 1∼5군으로 구분했다. (1군) 경인 지역 최상위권 대학교, (2군) 지방국립대학교 및 경인 지역 상위권 대학교, (3군) 경인 지역 및 지방 중위권 대학교 및 상위권 대학교 지역 캠퍼스 (4군) 지역별 중위권 대학교, (5군) 기타 대학교 등으로 나눴다.

또한 ‘지원분야별·학군별 서류전형 기준’에 따르면 생산관리 분야는 1군에서 5%, 2군에서 30%, 3군에서 20%, 4군에서 40%, 5군에서 3%를 뽑고, 나머지 2%는 해외 대학 출신에서 선발하도록 했다. 반면, 재무·회계 등 사무 분야는 1군에서 35%, 2군에서 30%, 3군에서 20%, 4군에서 5%를 뽑고, 해외 대학 출신에서 10%를 뽑도록 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기타(5군) 대학교로 분류되는 곳을 졸업한 지원자는 재무·회계 등 사무 분야 서류전형에서는 무조건 탈락할 수밖에 없다. 또 1군에 속하는 대학을 졸업한 지원자는 생산관리 분야에 합격하기 어려웠다.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이 최대주주로 지분률 70% 가까이 보유하고 있으며, 구조조정을 위해 7.1조원의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된 회사이다.

김해영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은 학벌로 사람을 재단하는 낡은 채용 시스템을 없애고 시대 변화에 맞는 채용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