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미국 백악관>

[이코리아] 트럼프 정부 종말이 다가왔나’.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 새 국면을 맞다’.

최근 미국 주요 언론에서 잇따라 보도하고 있는 기사 제목이다. FBI의 전설로 통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러시아게이트’에 대한 전방위 조사에 나서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옥죄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뮬러 특검팀은 백악관에 코미 전 국장과 플린 전 보좌관 해임 과정을 포함한 13개 항목의 광범위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메일 내역도 요청했다. 특검팀은 또 플린 전 보좌관 해고 관련 자료도 요구했으며,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여성 변호사를 만난 자료도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백악관 윤리담당관으로 일했던 리처드 페인터 미네소타대 교수(법학)가 트럼프의 종말을 예고하는 발언을 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뮬러 특검의 러시아 대선개입 수사가 결국 단 하나의 질문으로 모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왜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해임했는가?로 귀결될 거라는 것.

그는 20일 MSNBC에 출연해 “(제임스 코이 국장의 해임이)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수사를 방해하려는 이유였다면, 그것은 사법방해 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트럼프 정부의 종말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인터 교수는 "대통령은 FBI 국장을 해임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수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FBI 국장을 해임할 권리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분명히 (러시아 측과) 공모행위가 있었다. 그들은 더 이상 부인해서는 안 된다. 남아있는 유일한 질문은 그것이 불법적인 것이었냐 하는 점이다. 사법방해와 거짓말은 이 정부를 종말로 이끌 중대한 문제다. 그들은 지금 심각한 문제에 봉착해 있다“라고 주장했다.

미국 언론도 러시아스캔들을 집요하게 추적하고 있다. 최근엔 트럼프 측에 불리한 보도가 잇따라 터져 나와 백악관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 선대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에 관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가 20일(현지시간) “폴 매너포트는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기 2주 전 푸틴 측근인 러시아 억만장자에게 선거 브리핑을 제안했다”라고 보도한 것. 뮬러특검은 매너포트가 푸틴 측근에 보낸 이메일을 포함한 수만 건의 문서를 최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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