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코리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정권에 또 경고했다. 이번엔 경고의 강도가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은 막강한 힘과 인내심을 갖고 있지만 우리와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하게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로켓맨은 자신과 정권을 향해 자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경고했다.

트럼프의 이 발언은 앞서 ‘화염과 분노’ 표현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직설적이고 강력하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완전 파괴’ 발언을 할 때 유엔 회의장이 술렁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화염과 분노(fire & fury)가 북한의 지도층을 겨냥한 것이었다면 완전히 부셔버리겠다(totally destroy)는 북한 주민 2500만 명을 포함한 북한 전체를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 김정은 정권이 적대적인 행동을 멈출 때까지 모든 국가들이 김정은 정권을 고립시키는 데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최근 유엔 안보리 결의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논리적 근거로 “지금 지구상의 재앙은 유엔이 기반한 원리를 매번 어기는 소수의 불량정권들이다. 정의로운 다수가 사악한 소수에 맞서지 않으면 악이 승리할 것이며 예의 바른 사람과 국가들이 역사의 방관자가 될 때, 파괴의 세력들은 힘을 얻게 될 것”고 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토 윔비어 사망 사건, 김정남 피살 사건 등을 열거하면서 김정은 정권의 반인권성을 부각시켰다. 그는 “북한의 타락한 정권은 수백만의 기아, 감금, 고문, 살인을 자행하고 있다. 북한의 무모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추구가 상상할 수 없는 생명을 담보로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런 정권과 무역 거래를 하고 무기를 제공하고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분노할 일이다. 이런 범죄 집단이 핵무기와 미사일로 무장하는 것을 찬성하는 나라는 지구상에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트럼프는 치고 빠지는 전략도 구사했다. 그는 “미국은 준비돼 있고 능력도 있지만, (파괴가) 불가피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북한은 비핵화만이 허용될 수 있는 유일한 미래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며 대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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