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코리아] SBI저축은행 임진구 대표가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국회 정무위 소속 국회의원들은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SBI저축은행 임진구 대표를 포함한 6명의 저축은행 대표를 신청했다. 저축은행 대표들이 줄줄이 증인 신청된 까닭은 ▲과도한 광고비 지출과 ▲고금리 상품 판매로 인한 서민 부담 증가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

특히 SBI저축은행은 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광고비 지출이 가장 많고 매출액도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해 국감 증인 출석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이코리아> 취재 결과, SBI저축은행은 사회 기부 활동이 여타 저축은행에 비해 가장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SBI저축은행이 ‘저신용자를 상대로 돈벌이에만 혈안이고 기부에는 인색하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는 반증이다.

임진구 SBI저축은행 대표는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죽은 채권을 소각하라는 의원들의 요구에 “사회단체 등 관련 기관에 양도할 계획을 세우고 무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임 대표는 이 약속은 지켰으나 사회 공헌 활동에는 여전히 인색한 CEO로 평가된다.

<이코리아> 분석 결과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광고비로 311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직전년도 114억원보다 약 2.7배 증가한 수치다. SBI저축은행의 과다 광고비 지출은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져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SBI저축은행은 광고비 증가와 달리 기부에는 인색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8732만원을 기부했다. 2015년 2800만원을 기부한 것에 비해 3배가량 늘었으나, 광고비 증가 배당 규모에 비해서는 매우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국회 정무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저축은행 CEO 중 특히 SBI저축은행 임진구 대표를 지목한 이유이기도 하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매출액 5426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년도 매출액 2287억원으로 2배 넘게 성장했다. 이자 수익은 4486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82%가 넘는다. SBI저축은행의 성장에 서민들과 중소기업들의 이자 부담만 더 커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대출을 많이 취급해 한 저축은행도 SBI저축은행이다. SBI저축은행의 지난해 일반자금대출은 3조4412억원으로 직전년도 2조4789억원보다 1조원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일반자금대출 중 가계대출은 1조9535억원으로 직전년도 1조3424억원 보다 6000억원이 증가했다. 그 일등공신이 중금리 신용대출 ‘사이다’의 흥행이다. ‘사이다’는 임진구 대표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틈새 전략을 노리고 기획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임 대표의 ‘작전’이 먹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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