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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5일 오전 또다시 탄도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 측 고위인사들이 잇따라 군사 옵션을 언급하며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 공군 창설 70주년을 맞아 장병들 앞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결코 겁먹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감히 우리의 삶의 길을 위협하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미국인들과, 국가들과 문명을 방어할 것”이라며 “이 위협에는 다시 한 번 이웃국가들과 전 세계에 완전한 경멸을 보여준 북한 정권이 포함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첨단무기가 미국 적들을 산산조각낼 수 있을 것이다. (북한) 위협을 다루는 우리의 옵션은 효과적이고 압도적이라는 점을 어느 때보다 확신한다”고 말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을 중단하기 위해 군사적 옵션을 갖고 있다”며 “군사적 옵션이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지만, 군사적 옵션이 있다. 다만 현재 그렇게 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11일 섬유수출 금지, 정유제품 수입 제한 등을 담은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를 채택한지 3일 만에 북한이 보란 듯이 탄도미사일 발사로 대응하자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다시금 ‘군사 옵션’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의회 강경파인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북한은 유엔 제재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 군사 옵션을 갖고 강제적으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미국 측 고위인사들이 잇따라 군사옵션 가능성을 암시하자 중국이 즉각 우려를 표명했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은 북한에 대한 위협을 자제해야 하며,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미국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해야 하며, 이를 통해 진정 효과 있는 국제사회의 협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미일 3국은 오는 21일 뉴욕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북한 도발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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