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옵티머스 LTE2 © News1
5월 들어 첨단 기술과 감성 기능이 담긴 스마트폰이 줄줄이 출시되면서 통신업계와 단말기 제조사들이 4세대(4G) 휴대폰을 놓고 피말리는 시장쟁탈전에 돌입했다. 바야흐로 스마트폰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것이다.

특히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코리안 삼총사 LG전자(대표 구본준)와 삼성전자(대표 최지성), 팬택(대표 박병엽)은 3일과 4일 24시간 동안 각각 전략 제품을 내놓으며 국내 시장 뿐 아니라 전 세계 스마트폰 업계가 뜨겁게 달궈지는 중이다.

6월 애플이 아이폰5(가칭)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통신업계는 6월부터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2종' 출격'…"휴대폰 명가부활"

무한경쟁의 포문을 연 것은 LG전자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L-스타일 시리즈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디자인 바람을 선도해 휴대폰 명가의 부활을 이뤄낼 것"이라고 천명하며 '옵티머스 L7'의 출시를 예고했다.

L-스타일은 △전면이 떠 있는 것처럼 보여 실제보다 더 얇게 느껴지는 '플로팅 매스 기술' 적용 △모서리각을 강조한 사각형의 얇은 디자인 △금속 느낌의 세련미 △따뜻한 가죽 질감의 뒷면 커버 등 감성 디자인이다.

이와 함께 금속 느낌의 외장 재질과 8.7밀리미터의 초슬림 두께로 세련된 디자인을 강조했다.

화면 크기는 4.3인치며 초점을 잡는 시간을 대폭 줄인 '0.6초 자동초점' 카메라를 달아 빠른 촬영이 가능하다. 5월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옵티머스 L7 출시 이튿날인 4일 LG전자는 기습적으로 옵티머스 LTE의 후속모델 '옵티머스 LTE2'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경쟁 제품 중 가장 큰 2기가바이트(GB)의 램(RAM)을 탑재해 훨씬 쾌적한 멀티태스킹 환경을 제공한다.

4.7인치 트루 HD(1280×720) IPS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으며 흰색 바탕 사용자 환경(UI)을 채택해 검정 바탕 UI보다 보기 편하고 전력 소모도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모듈을 1개의 칩에 집적한 ‘원칩’ 솔루션을 채택해 무게와 크기는 줄이고 사용시간은 늘렸다.

배터리 용량은 4인치 급 화면이 장착된 제품 중 가장 큰 2150밀리암페어(mAh) 용량을 채택해 이전 모델보다 사용시간을 40% 이상 늘렸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퀵 메모 △무선 충전 △타임머신 샷 △안드로이드 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 ICS)를 탑재했다.

5월 중순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옵티머스 LTE2는 'LTE=LG' 공식을 굳히게 될 글로벌 전략 제품"이라며 "휴대폰 명가의 재건을 앞당기는 첨병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 "삼성전자·애플과 정면승부"

같은 날 팬택은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9시간 30분의 연속사용시간과 모션·한국어 음성인식 기능 등을 갖춘 LTE 스마트폰 '베가레이서2'를 공개했다.

이 제품의 음성인식을 활용하면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 실행 후 "하나·둘·셋", "김치", "치즈" 등의 특정 단어를 말하면 자동으로 사진이 찍힌다.

또 사용시간 극대화를 위해 1600여명의 연구진이 6개월 동안 연구를 거듭하고 처리속도를 좌우하는 AP와 LTE 통신칩이 하나로 합쳐진 '원칩' 솔루션 퀄컴 스냅드래곤 MSM8900을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2,020밀리암페어(mAh)다.

디자인 경량화도 이뤘다. 1280×720 해상도를 지원하는 4.8인치 화면이 적용됐지만 테두리 두께를 줄여서 4.5치 화면이 적용된 스마트폰보다 폭이 좁아서 한 손에 쏙 들어온다.

운영체제는 ICS를 채택해 '얼굴 인식잠금(페이스 언락)', '안드로이드 빔' 등의 특화 기능도 제공한다.

다음 주부터 SK텔레콤(대표 하성민)과 KT(대표 이석채),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을 통해 판매에 돌입한다.

박병엽 팬택 대표는 "세계 최고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베가레이서2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당당하게 삼성전자와 애플과 겨룰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 인간중심 사용자환경 극대화 한 갤럭시SⅢ로 '승부수'

가장 주목을 받은 제품은 3일 오후 6시 45분(현지시각) 영국 런던 모바일 언팩 2012 행사에서 출시된 삼성전자(대표 최지성)의 갤럭시SⅢ다.

이 제품은 출시 전부터 이슈메이커로 이름값을 톡톡히 하며 통신업계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통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기 위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갤럭시SⅢ는 고사양 하드웨어 뿐 아니라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얼굴, 눈, 음성, 모션 등 인간의 신체적 특징을 인식해 자동으로 동작하는 '인간 중심 사용자환경'이 적용돼 '감성'을 극대환 것이 특징이다.

이날 영국 현지에서 제품을 공개한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갤럭시SⅢ는 현존하는 최고의 기술력과 인간 중심 사용성, 자연을 닮은 디자인이 집약된 완전히 새로운 스마트폰"이라며 "언제든지 자연스러운 인간 중심의 모바일 경험으로 특별한 감성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삼성전자가 첫 선을 보인 '스마트 화면유지'가 주목을 받았다. 이 기능은 사용자의 얼굴과 눈을 인식해 사용자가 화면을 보고 있을 경우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화면이 꺼지지 않게 해준다.

통화 알람, 사진촬영 등 다양한 기능을 음성으로 구동할 수 있는 음성 인식 기능인 'S 보이스'도 주목할 만한 기능이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음악 감상 중에 음성으로 곡 넘김, 재생·중지 볼륨 조절 등이 가능하다.

문자 수신 후 갤럭시Ⅲ를 귀에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발신자에게 전화가 걸리는 '다이렉트 콜'을 비롯해 △부재중 전화를 진동으로 알려주는 ‘스마트 알림’ △쥐는 방향을 가로로 돌리면 바로 카메라가 실행되는 ‘빠른 카메라 실행’ 등 동작인식에 기반을 둔 각종 기능이 탑재됐다.

첨단 무선 충전 기술도 내장했다. 별도로 전용 무선 충전용 커버를 장착해 별도 출시될 충전 패드에 올려놓으면 충전 케이블 없이 배터리를 채울 수 있다.

하드웨어 사양은 1280×720 해상도의 4.8인치 슈퍼 AM OLED(능동형 유기 발광다이오드)에 ICS 운영체제가 탑재됐다.

네트워크는 2.5세대 이동통신(G)와 3G를 지원하며 LTE 모델은 출시 지역마다 각각 다르게 적용될 예정이다.

배터리 용량은 2100mAh며 NFC도 지원된다. 내장 메모리 용량은 16기가바이트(GB), 32GB, 64GB(지원 예정) 3가지다.

카메라는 전·후면 각각 190만, 800만화소가 쓰였다. 이 외에도 2개의 와이파이 채널에 동시 접속해 무선인터넷 속도를 2배로 높여주는 '와이파이 채널 본딩' 등이 채용됐다.

디자인은 전작인 갤럭시SⅡ보다 모서리를 깎아 더 곡선형 느낌이 강조돼 있다. 모바일 언팩 2012 행사 초대장에서 나왔던 조약돌의 이미지와 비슷한 느낌이다. 색상은 페블 불르와 마블 화이트 2가지가 나온다.

크기는 136.6×70.6×8.6밀리미터(mm)다.

특히 두께가 전작인 갤럭시SⅡ보다 0.3mm 줄어들었다. 반면 무게는 133그램(g)으로 갤럭시SⅡ에 비해 12g 늘어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Ⅲ는 최고 성능과 인간 중심의 철학을 반영해 특별한 감성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5월 말 유럽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전 세계에서 출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6월 리퀴드 메탈 '아이폰5' 출시 예상…경쟁사 바짝 긴장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주자 애플도 6월 중 가칭 아이폰5로 알려진 차세대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폰5 출시와 관련된 루머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고, 시기가 가까워진 만큼 경쟁사들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통신업계 한 전문가는 "6월 애플이 아이폰5를 내놓으면 스마트폰 시장은 5월보다 더 뜨겁게 달궈질 것"이라며 "각 제조사들이 비슷한 시기에 특화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잇달아 출시해 시장은 포화상태지만 아이폰5 출시와 함께 옥석이 가려지며 떨어져나가는 회사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이폰5의 디자인과 사양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드러나지 않았지만 4인치 급 화면과 쿼드코어 AP A6칩, LTE 등의 사양을 갖출 것으로 외신들은 추측하고 있다.

디자인의 경우 매끄러운 표면과 플라스틱만큼 쉬운가공, 가벼운 무게, 높은 내구성 등의 장점을 갖춘 리퀴드 메탈 소재가 적용될 것으로 관련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리퀴드 메탈은 전파를 가로막지 않은 성질이 있어서 아이폰 출시 때마다 주목 받는 소재며 애플은 이 소재로 제작한 아이폰4와 아이폰4S의 유심 덮개 제거 핀을 제공하고 있어 소문에 설득력을 실어주고 있다. (뉴스1)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