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뒤 부작용을 겪었다는 하소연이 제기됐다. 일부 소비자들은 온라인상에 생리대에 대한 전면적인 전수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온라인상에 “릴리안 생리대를 쓴 후 생리 양이 줄어들고, 생리통이 심해지는 등 불편을 겪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또 생리 주기에 변화가 생겼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생리대에 대한 여성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지난 3월 시민단체인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는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을 실시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국내에서 판매량이 높은 일회용 중형 생리대 5종, 팬티라이너 5종, 다회용 면생리대 1종 등 11개 제품이 실제 체온과 같은 환경에서 어떤 화학물질을 방출하는지 실험했다. 그 결과 200여 종의 총휘발성유기화합물질(TVOC)이 발견됐고 이 중 벤젠이나 스티렌 등 20여 종의 독성화합물질도 함께 발견됐다.

이 방출물질들의 농도는 다중이용시설 실내 관리 TVOC 기준보다 약 500배 높은 것도 있었다. 김 교수는 실험 결과를 발표할 때는 독성물질 함유 제품명을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독성이 포함된 생리대 10종 중 2개 제품이 릴리안 제품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릴리안 생리대에 대한 부정적인 소비자 반응이 커지자 깨끗한나라 측은 릴리안 공식 사이트를 통해 제품의 전 성분을 공개했다.

깨끗한나라는 “릴리안은 식약처의 관리 기준을 통과한 안전한 제품이다. 릴리안이 사용하는 모든 재료는 안정성을 검증 받았으며 개발부터 생산까지 엄격한 관리 하에 깨끗하고 안전하게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깨끗한나라는 또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 정책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진실된 마음으로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회사측의 입장에도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온라인상에는 “릴리안 쓰고 생리가 삼일만에 끝나서 깜놀했는데 나만 그런게 아니었다구?”, “헐 릴리안 한박스 사놓고 쓰곺있었는데.. 그런데 요번에 정말 삼일만에 생리 끝남 .. 난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생리가 작아지는줄 알았는데”, “아.. 내가 이상한게 아니었구나. 릴리안 쓰고서 배도 아프고 너무 안좋아서 왜그런가 했는데 ”라며 불안한 심정을 표하는 글이 다수였다.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사례가 잇따르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검사에 착수했다. 식약처는 최근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사태에 따라 8월 내에 해당 물품을 수거하고 9월에 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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