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꽃다발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 News1
민주통합당의 19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박지원 후보가 선출됐다.

박 후보는 4일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표 경선 결선투표에서 67표를 얻어 60표에 그친 유인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박 후보는 1차 투표에서 총 127표 중 49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나 재적 과반(64표)에 미달해 35표로 2위를 차지한 유 후보와 2차 결선투표를 치렀다.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앞서 자신이 원내대표 출마에 나서고 이해찬 상임고문은 당 대표 경선에 도전하기로 합의한 이른바 '李-朴 역할분담론'으로 논란을 초래했으나 결국 당선에 성공, 2010년에 이어 두 번째 민주당 원내대표 자리에 오르게 됐다.

한편 1차 투표에서 전병헌 후보는 28표, 이낙연 후보는 14표를 얻었다. 무효표도 1표가 나왔다.

새로 원내대표 자리에 오르게 된 박 신임 원내대표는 6월 9일로 예정된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 전까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을 꾸려나갈 예정이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후 "저에게 엄중한 경고를 주시고, 그 경고대로 잘하라는 격려로 '황금분할'의 표를 주셨다"며 "원내대책이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어떠한 경우에도 독주하지 말고 세력 균형과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라는 국민의 명령이고 의원 여러분들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한국노총과 시민사회, 노무현·김대중 세력 등 네 세력간 통합을 이뤘다"며 "이들 세력이 진정으로 화학적 통합을 하고 함께 중지를 모을 때 정권교체를 이룩할 수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당 바깥에 있는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는 "먼저 우리 당의 후보를 선출하고 우리 당의 후보가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적 지지를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도 "그래도 안 원장이 앞선다면 우리는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가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박 신임 원내대표는 전남 진도 출신의 3선 의원이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대변인 등 여러 당직을 거쳤다.

국민의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비서실장, 공보수석, 정책기획수석, 정책특보, 문화관광부 장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2인자로 불렸으며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이 이뤄질 당시에는 막후에서 남북의 의견을 조율해 회담을 성공시켰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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