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게 가장 중요한 부위가 뭐냐고 묻는다면 많은 이들이 '허리'를 꼽을 것이다.

하지만 남자 뿐 아니라 모든 인간, 더 나가 척추동물에게 허리는 모든 기능의 전제가 되는 부분이다.

많은 직작인들이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이런 직장인들에게도 허리는 소중히 다뤄야 할 신체부위다.

허리는 자세마다 받는 하중이 틀리다. 실험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똑바로 누워 있을 때 25㎏을, 바로 서면 100㎏을, 책상에 앉았을 때는 140㎏의 하중이 걸린다고 한다.

앉아 있을 때 허리는 가장 위협을 받는 셈이다. 실제로 한국 사무직 직원의 75%가 허리 통증으로 고통을 호소한다.

◇몸이 불편해도 자세는 올바르게

목을 쭉 빼고 컴퓨터를 보는 ET자세는 금물이다.

'C'자형을 이뤄야 할 목 곡선은 모니터 앞으로 다가갈 수록 'I'자로 펴진다. 스프링처럼 충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해주던 경추의 C커브가 일자목이 되면 외부 충격이 척추와 머리로 직접 전달되는 문제점을 야기한다.

의자에 허리를 쭉 펴고 앉아 다리를 쭉 뻗는 PC방 자세는 일자 허리를 만들고 척추의 퇴행을 앞당긴다.

◇멋있어 보이려고 다리 꼬지 마라

다리를 꼬고 앉거나 꽉 조이는 부츠를 신고 있으면 마치 꺾인 빨대로 물을 마시는 것처럼 다리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 오는 것을 방해한다.

잠시 동안 편한 느낌이 들겠지만 두 넓적다리 높이가 달라져 골반과 척추에 부담이 생긴다. 주변 혈액이 잘 돌지 않고 신경이 압박을 받아 요통과 정맥류를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정맥류를 예방하려면 다리를 꼬지 말고 하이힐을 멀리하자. 틈틈이 발목 운동과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는 굴절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허리, 턱, 팔꿈치 좌우로 정렬

사무직 직장인 중에는 목을 앞으로 빼고 등이 휜 원숭이 형 자세로 업무를 보는 사람이 많다. 원숭이 자세는 목, 허리, 척추건강에 해로울 뿐 아니라 뱃살도 늘린다.

사람의 척추는 옆에서 봤을 때 S형 곡선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따라서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등받이에 바짝 붙인 상태에서 허리를 곧게 펴고 앉아야 한다.

◇직장인 허리 관리 수칙

◆1시간에 한번은 일어나서 허리 피로를 풀어라◆의자 등받이에 엉덩이와 등을 대고 앉아라◆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춰라◆점심 식사 후 가벼운 산책을 하라◆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삼가 하라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본부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명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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