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의 공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4'의 가격이 국내에서는 100만원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삼성전자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가 갤럭시S4의 가격은 100만원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며 "출시는 4월~5월 쯤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3의 가격을 출고가 기준 99만4400원으로 책정했다. 2년마다 교체하는 스마트폰의 가격을 100만원 이상 책정하기엔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출시한 갤럭시노트2의 가격을 115만원으로 책정되면서 본격적인 스마트폰 100만원 시대를 열었다.

당시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사장)은 "갤럭시노트2의 기능은 지금까지 출시한 스마트폰 중 가장 다양하고 뛰어나다"며 "가격도 이 같은 요소를 고려해 책정했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이어 "제품이 커지고 새로운 기능이 탑재됐기 때문"이라고 높은 출고가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과 최고 사양이 모두 포함된 갤럭시S4의 가격이 100만원을 넘길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일단 삼성의 주력 제품인 만큼 100만원은 넘기지 않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스마트폰 가격의 과도하게 책정된 것이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반응도 가격 책정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통신·전자업계도 출고가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팬택의 베가 넘버6는 5.9인치 화면에 첫 풀HD 스마트폰이었음에도 출고가는 84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팬택 최고급 제품군이라 100만원 가량의 출고가가 예상됐지만 반대로 낮은 가격을 매겼다. LG전자도 옵티머스LTE3를 60만원대 중반에 내놓았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의 출고가가 너무 낮으면 제품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90만원 후반 대 가격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갤럭시S3가 출시한 지 3개월 만에 보조금 경쟁으로 17만원 폰으로 떨어져 이미지에 타격을 받은 만큼 이번엔 가격 방어에도 신경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까지 제품 공개 행사에서는 가격을 밝힌 적이 없다"면서 "제품 공개 후 각 나라별 출시 지역 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출시 직전 가격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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