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홍문표 의원(바른정당)은 전국에서 개최 예정인 벚꽃축제의 명칭을 봄꽃축제로 바꿔야 한다고 27일 주장했다.

홍 의원은 "벚꽃은 일본의 나라꽃이다. 벚꽃축제 유례를 보면 일제강점기 시절 일제가 창경궁에 심은 벚꽃을 1924년부터 국민들에게 강제로 밤(야경)에 구경하도록 해 우리민족의 해방에 대한 관심을 벚꽃으로 돌리기 위한 문화통치 수단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전국에서 개최될 대표적인 벚꽃축제는 22개로 이 중 벚꽃을 축제명칭에 사용하고 있는 축제는 17개에 달한다. 각 지역별로 개최되는 소규모 벚꽃축제는 수백여 개에 이른다.

대표적인 벚꽃축제였던 여의도 벚꽃축제는 국회와 영등포구청의 노력으로 지난 2007년부터 그 명칭이 ‘봄꽃축제’로 변경된 바 있다.

한편 대한민국 국화인 무궁화와 관련된 축제 행사는 전국에서 6개만이 개최되고 벚꽃 관련 축제와 대비되고 있다.

홍문표 의원은 "무궁화는 역사적으로 볼 때 신라시대 국화였으며 신라의 화랑이 항상 몸에 품고 다녔고, 조선시대에는 장원급제한 급제자에게 임금이 어사화로서 무궁화를 하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입법, 사법, 행정부 3부의 휘장을 무궁화로 도안했으며, 애국가 가사에도 무궁화가 국화로서 불려진다. 국회의사당 본회의장과 국회의원 배지도 무궁화로 도안했지만 무궁화에 대한 보급과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밖에 지난해 홍 의원은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하고 무궁화 대중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홍문표 의원은 “전국에서 열리는 꽃 축제 명칭이라도 벚꽃을 빼고 봄꽃축제로 바꿔야 한다”며 “한일 간 역사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나라꽃을 주제로 하는 행사를 대한민국에서 매년 개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