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집단대출 연체율이 2%대에 근접하면서 2010년 말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도 1%에 바짝 다가섰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07조원으로 전월말 대비 7000억원(0.06%)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은 158조4000억원으로 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상환된 부분이 재대출되면서 전월말 대비 1조7000억원 늘었고 중소기업대출(464조5000억원)은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확대 노력 및 계절적 요인 등으로 전월말 대비 큰 폭(3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가계대출(461조원)은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에 따른 주택구입자금 수요 감소 등으로 전월말 대비 3조4000억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312조7000억원)은 전월말 대비 2조2000억원 줄었다.

연체율은 상승세다. 1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1.17%로 전월말(1.00%) 대비 0.17%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34%로 전월말(1.18%) 대비 0.16%p 높아졌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88%)은 전월말(0.90%) 대비 0.02%p 떨어졌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1.50%)은 전월말(1.27%) 대비 0.23%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적신호가 들어왔다. 전체 가계대출(원화) 연체율은 0.99%로 1%대 재진입을 눈 앞에 뒀다. 전월말(0.81%) 대비로는 0.18%p 상승한 수치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94%로 전월말(0.74%) 대비 0.20%p 높아졌다. 특히 주택대출 중 집단대출 연체율이 1.98%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말(1.51%) 대비로는 0.47%p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전월말(0.94%) 대비 0.16%p 상승한 1.01%를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부채 및 건설업 등 취약부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부실여신의 조기정리를 독려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토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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