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이, 계절 상관없는 '치아·잇몸' 문제

치주염 환자의 엑스레이 사진. (사진=사과나무치과병원)

[이코리아] = 전국 곳곳 초겨울 추위가 찾아왔다. 찬바람 부는 겨울철이 되면 이가 시리다며 치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계절에 상관없이 이가 시리다는 것은 치아나 잇몸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다.

시린 치아는 치주염의 전조증상일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미리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

충치는 해당 치아만 치료하거나 발치하는데 그치지만 치주염은 염증으로 진행되면서 잇몸뼈라고 불리는 치조골을 광범위하게 녹인다.

2일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김혜성 대표원장은 "치아는 잇몸과 치조골, 치주인대 등이 치아의 뿌리부터 단단히 잡고 있는 형태인데 잇몸이나 잇몸뼈에 염증이 생기면 통증이나 큰 증상 없이 치아 주변을 조금씩 녹여나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증과 흔들림이 나타나는 단계는 치주염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뒤이기 때문에 특히 30대 이후라면 치아와 잇몸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염증의 원인이 되는 치태와 치석을 완전히 제거하기 힘들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정기 검진과 함께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고 김 원장은 전했다.

◇ 치주염 예방·치료 시작은 '칫솔질'

치주염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주된 원인을 꼽으라면 잘못된 칫솔질을 들 수 있다. 염증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입속 세균인데 치태 1g에는 약 1억 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다. 이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치주염으로 발전하고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잇몸과 치조골을 녹이게 되는 것이다.

치주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바스법'으로 '치주포켓'이라 불리는 세균 주머니를 잘 닦아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치주포켓은 잇몸과 치아의 경계에 있는 주머니 모양의 틈을 말하는데 건강한 잇몸은 1~2mm 정도의 틈이지만 잇몸병이 있는 사람은 그 틈이 더 깊다.

바스법은 칫솔모의 끝을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에 45도 방향으로 밀착시켜 약 10초쯤 앞뒤 방향으로 진동을 준 뒤 옆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치주포켓에 칫솔의 솔을 넣고 가볍게 흔들어 주고 칫솔모가 치주 포켓에 들어가서 닦아낼 수 있게 진동을 주는 것이 핵심이다.

김 원장은 "나이가 든 어르신들의 경우 치아가 마모되거나 잇몸이 내려간 경우도 많아 치아가 시린 증상을 자주 호소하게 되는데 마모된 경우에는 더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모된 부분을 수복해주는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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